지역문화 창달과 회원의 작가적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보은 거주 문인들과 출향 문인들이 뜻을 모아 1988년 창립된 보은문학회는 그동안 수많은 시인 작가들 배출했고, 스물 세살 성년이 된 현재도 김상문, 김태원, 마금홍, 송찬호, 오진숙, 유영삼, 김경식 시인과 김영애, 박금자, 임선빈 수필가 등 10여 명의 회원이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보은문학회는 매월 회원의 시와 수필을 대상으로 합평 모임을 하고 있으며, 1988년 창간호 '문장대'로부터 2020년 '고등어를 굽는 모임'에 이르기까지 총 22권의 동인지를 발간하여 수준 높은 작품성으로 전국 문인들의 평가와 찬사를 받고 있다.
이렇게 긴 세월 동안 명맥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작품집을 발간한 문학단체는 전국 어디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어렵다.
그리고 년 1회 경향 각지의 문화 유적을 탐방하는 문학기행을 시행하여 작가적 안목을 높이고 회원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으며, 보은문화원이 주관하는 오장환문학제에서도 학생백일장과 전시회를 맡아 보은문화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음악 미술 등 모든 예술이 그러하지만, 문학은 내 삶의 기록이다. 시, 수필, 소설 같은 작품을 통하여 과거와 현재 내 삶의 희로애락을 기록하고, 지나온 인생에 대한 깊은 사유(思惟)를 통하여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돌아가는 덧없는 인생이라지만,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는 오랜 격언처럼 내 이름으로 창작된 문학작품 한 편 남기는 간다면 이 세상에 왔다간 훌륭한 자취가 되지 않을까 한다.
위드코로나의 겨울이 깊어가고 있다. 독서하기 좋은 시기이다. 작가의 책 읽기에 그치지 말고 내가 직접 작가가 되어보면 어떨까? 보은군 출신이거나 현재 보은군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문학작품 창작활동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등단 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입회가 가능하다. (문의- 김경식 010-3213-7454, sj57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