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한면 A석산 추가 개발계획에 주민 반발
수한면 A석산 추가 개발계획에 주민 반발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1.11.25 11:01
  • 호수 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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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 설명회 "소음, 진동, 먼지, 자갈 피해 크다" 주장
석산 주변에서 농사짓고 있다는 김주필씨는 석산에서 튄 돌멩이로 인해 대추과수원의 비가림 비닐이 찢어지는 피해를 입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한면 A석산회사가 토석채취장 추가개발 허가를 얻기 위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작성 중인 가운데 석산 토석 채취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이대로 석산개발을 추가해서는 안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A석산개발회사의 토석채취로 인해 주민들이 입은 피해가 크지만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했고 문제제기를 위해 회사를 방문하면 만나주지도 않고 문조차 열어주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A석산회사는 그동안 3차례에 걸쳐 허가를 받았다. 1차는 1999년 12월 1만8천㎡, 2차는 2004년 4월 3만1천500㎡, 3차는 2006년 11월 4만8천948㎡로 기 허가를 득한 채석 면적만 9만286㎡다.
이번에 A석산회사가 또 토속채취허가를 신청했는데 요구한 면적은 9만232㎡와 완충 1만6천678㎡다.
회사가 요구한 곳은 거멍산 능선을 넘어 질신리 방향이다. 기 채석한 곳에 대한 복구를 위한 것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지만 채석 허가가 날 경우 거멍산 2/3 정도를 깎아내리게 된다. 
즉 회사측은 거멍산을 깎아내려 1대 1.5의 경사도로 복구한다는 것인데 계단에 비교하면 현재의 채석장 부지가 계단의 1단이 되고 거멍산을 깎아내린 채석한 곳이 2단 정도 되는 것. 이를 위해 회사는 앞으로 또 20년간 채석이 가능해진다.
이같은 토석채취 허가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작성해 오는 12월 7일까지 공람 중이다.
지난 11월 23일 이에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는데 수한면 질신리와 성리, 광촌리 등 사업 대상지 및 채석장 주변마을 주민들은 발파 및 파쇄 작업 등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채석을 하면서 발생하는 분진 등 비산먼지가 주변 대추나무 비가림 비닐하우스에 쌓여 햇빛이 투과하지 않기 때문에 대추가 익지 않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발파시 튄 돌멩이가 비가림 하우스 비닐을 찢고 대추나무 과수원에 떨어지기도 하는 등 석산 개발로 인한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반발했다.
병원리 김주필씨는 "석산개발회사 주변에서 비가림 시설을 하고 대추농사를 짓고 있는데 석산에서 튄 돌멩이가 비닐을 찢어 생긴 구멍이 수두룩하다"며 "4년을 쓸 비가림 비닐을 2년도 쓰지 못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또 석산 주변에 거주하면서 대추농사를 짓고 있는 강정자씨는 "비산먼지가 비닐하우스 위에 쌓여 대추가 붉게 익지 않아 매년 얼마나 큰 손해를 보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하고 "올해도 붉게 물이 들지 않아서 파란 대추를 딸 수밖에 없었다"며 억울해 했다.
강정자씨는 또 "지진이 난 것처럼 자주 산이 무너지는데 밤에는 그 소리가 더 커서 지진 공포감을 느낄 정도"라며 "우리는 소음, 진동, 먼지 등 피해란 피해는 다 보고 있는데 회사에서는 별다른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년전 광촌리로 귀촌했다는 김옥봉씨와 문선례씨는 "동네와 떨어진 인우원 주변에 4가구가 있는데 이곳엔 마을 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아 자체 지하관정을 뚫었는데 처음엔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했지만 얼마안가 물속에서 찌꺼기가 나왔다"며 "알아보니까 석산 발파를 하면서 생긴 진동으로 지하층이 움직여 생긴 피해라는 것을 들었다"며 "이같은 피해를 하소연하기 위해 회사를 찾았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옥봉씨는 "환경이 오염된 도시에서 시골로 귀농하는 것은 맑은 공기와 맑은 물을 마시기 위해 오는 것 아니냐, 그런데 자연환경이 좋은 광촌리에 살면서 물을 사먹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그런데도 석산개발 회사에서 주민을 홀대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병원리 김영준씨는 "사업 대상지 동식물현황조사서에 주변에서 농사짓고 있는 농작물이나 사람에 대한 피해현황에 조사항목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준씨는 "석산개발로 인해 주변의 농작물과 사람이 큰 피해를 입는데 사람과 농작물이 빠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영구 광촌리 이장은 "골재를 가득 실은 대형트럭이 마을 앞을 관통하는 군도를 질주해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노인들에게 위험을 안겨 주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고 자연환경명예지도원인 이원국씨는 "세륜장 관리가 안돼 회사 인근의 소류지에 토사가 퇴적,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를 주고 있다"며 세륜장 개선을 요구했다.
성리 우옥성씨는 "주민 설명회를 한 번에 끝낼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대책이 포함된 계획서가 나와야 한다"며 "여러차례 주민설명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한편 A석산개발과 관련 복구비는 1차 36억9천300만원, 2차 16억200만원, 3차는 30억800만원원의 복구비를 증권으로 예치하고 있다. 증권 유효기간은 1차와 2차는 2022년 6월, 3차는 2024년 11월까지 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 윗부분은 기 석산 개발지이고 아래 빨간색으로 선을 그은 부분은 충청북도에 석산개발 허가를 요청한 지역이다.
수한면 광촌리로 귀농을 했다는 주민들이 자비로 지하관정을 뚫었는데 석산 발파 등으로 지층이 움직인 탓인지 지하수에서 찌거기가 나와 현재 마트에서 식수를 사먹고 있다고 호소했다.
석산 개발지가 보이는 곳에 사는 질신리 강정자씨가 석산에서 비산먼지 등이 발생할 때마다 촬영해놓은 사진자료를 환경영향평가를 담당하는 회사 관계자에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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