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법주사 경내에서 이뤄진 이색적인 결혼
속리산 법주사 경내에서 이뤄진 이색적인 결혼
  • 심우리
  • 승인 2021.11.25 10:55
  • 호수 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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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에서 나고 자란
신부 박선영씨와 신랑 김민곤씨
신랑 김민곤씨와 신부 박선영씨가 법주사 경내에서 이색적인 결혼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다.

지난 11월 20일, 속리산 법주사에서 양가 친인척과 법주사를 방문한 수많은 방문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신랑 김민곤(50)씨와 신부 박선영(43)씨가 부부의 연을 맺는 결혼식이 열렸다.
그동안 교회나 성당 등에서 열리는 결혼식은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사찰에서의 결혼식은 정말 보기 드물었다. 이는 신랑 김민곤씨와 각별한 사이에 있던 각운스님의 아이디어로, 사찰에서의 혼인도 전통 혼례식이 아닌 현대식 결혼을 할 수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날 결혼식은 신랑 신부 어머님들의 헌화로 시작됐다. 이어 성혼문 낭독, 법주사 부주지 각운스님의 주례사, 내빈들의 축사와 축가 순으로 진행됐다.
주례를 맡은 각운 스님은 "불교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3천번의 인연이 있다"고 한다",  "항상 부처님의 지혜로 서로 이해하고 아끼며 살아가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 신부의 모습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행복의 기운으로 그 어느 때 보다 밝게 빛나 보이는 듯 했다.
또 법주사 청동미륵불상 앞에서 미래를 약속한 신랑신부는 평생 서로 이해하고 사랑할 것을 맹세했다.
이날 부처님의 자비 아래 결혼식을 마친 이들 신혼 부부는 "코로나 때문에 힘든 시기인데 법주사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주지 스님과 부주지 스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항상 서로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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