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한국화약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자!
이번에 한국화약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자!
  • 김범호
  • 승인 2021.11.25 09:38
  • 호수 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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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생기는 한국화약문제가 또 불거졌다.
40년전 박준병 국회의원의 뒷빽(?)으로 포장하여 군민 대다수의 환영속에 내북면 120만평에 또아리를 튼 한국화약공장은 보은군에 골칫거리만 안기는 애물단지다. 
2003년, 인천화약공장을 편입시키는 과정에 최종적으로 타결된 합의서 중에 내북면에 10억, 보은군에 20억을 지원한 것 빼고는 지금까지도 묵묵부답이다. 당시의 언론보도를 살피면, 한국화약은 인천공장부지가 아파트부지로 전환되어 3조원을 벌었다.
반면에, 보은군과 타결한 합의서 핵심내용 중 ①한국화약 본사이전 ②한국화약 협력사 유치 ③골프장 개설 등이 휴지조각이 된 것이다.
지금 구미공장 이전을 말하기 전에, 한국화약은 답해야 한다.
1. 2003년 맺은 합의서를 이행할 계획이 있는지 유/무
2. 대전시 대덕구에 소재했고, 2018부터 3년 연속 폭발사고가 반복됐던 대전사업장의 내북면 화약공장으로 이전 유/무
3. 수년전, 내북면 대안주유소옆에 다량의 콘테이너사무실을 배치하고 '가덕리로 직통하는 터널공사'라고 위장하며 공사한 시설 내용
4. 지난 국회의원 총선당시, 여수시의 강화수 국회의원 예비후보자가 여수시 한화사업장 이전공약을 제시하였는 바, 내북면 한화공장과 연계되었는지 유/무
5. 강화수 후보자가 국방부에 문의한 결과, 한국화약에서 단일부지로 300만평 국가산업단지를 요청했다고 답변하였는 바, 수년전에 진행한 내북면 화약공장 120만평 주변에 안전(완충)지대 설정을 위한 주변지역 지적측량과의 연계 유/무
6. 상궁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으로 저수량이 840만톤으로 4배이상 증가된 상황에서, 내북면 한국화약공장 계속적인 확장으로 인한 폭발위험에 대비한 추가적인 안전조처 확대 유/무
7. 계속되는 한국화약공장의 확장으로 인해, 현재 매일아침 수십대의 원자재 입고와 화약폭발물 등 위험물질 출고 등으로 수십톤 카고트럭이 창리의 비좁은 2차선경사로를 관통해 통행중이다. 창리 2차선을 대신할 대체도로를 개설하여 보은-운암간 4차선에 직접 연결하는 것을 추진하는 유/무 
한국화약공장은 보은군민을 하찮게 취급해왔다. 보은지역에 기여는 미미한데, 위험은 폭증하고 있다. 한국화약의 핵심사업으로 수조원이 투자된 태양광사업장은 진천군에 있다. 위험이 상존하는 한국화약공장주변에 본인들도 여타사업을 배치할 이유가 없다는 걸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최근에, 한국 경영계와 일류기업들의 핵심전략은 ESG경영개념의 접목이다. 즉, 한국경연인연합회 대표를 맡고있는 최태원 SK회장이 수년전부터 주장해온 E(친환경) S(사회적 책임) G(투명한 소유)경영을 말한다. 세계적으로는 이와 관련하여 신용평가기관처럼 객관적으로 기업평점을 부여하여 영향력을 증대시키고 있다.
재계서열 6위 수준의 한국화약이 과연 ESG경영의지가 있는지 도무지 신뢰할 수가 없다.
보은군민은 수십년간 한국화약에 땅만 내어주었을 뿐, 한국화약의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요구해보지도 못했다.2003년 어렵게 맺은 합의서가 종이조각으로 전락해도 일언반구 없이 20년을 지내왔다.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다.
국가차원에서 추진했던 규모도 작고, 위험하지 않은 중저준위 지하방폐장사업을 부안군은 원천적으로 거부했으며, 이를 수용한 경주시는 지하방폐장사업과 더불어 지원받은 국가교부금 5천억을 지역발전기금으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보은군도 방폐장사업의 부안군과 경주시의 경우처럼, 둘 중에 하나는 선택해야 맞지않는가?
한국화약이 위험만 가중시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보은군에서 떠나든지, 보은군에서 계속사업을 유지하려면 재계 6위 수준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 보은군의 획기적인 마중물을 제공하든지 해야한다.
보은군민은 고려시대 서희장군을 본받아야 한다. 
거란의 소손녕과 80만 대군의 침략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속에, 공동의 적인 여진족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강동 6주(지금의 백두산 경계)를 회복하는 등 전쟁위기를 외교력으로 막아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처럼, 보은군민은 정치·이념·종교적 차이 등 개별 차이를 넘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국화약 문제를 해결하는데 지혜를 모으고 동참해야 할 것이다.
정희종(정스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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