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추수확을 마치며
2021년 대추수확을 마치며
  • 보은사람들
  • 승인 2021.11.11 09:24
  • 호수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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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도 대추수확은 유난히도 힘든 한해였다.
예년과 같지않은 가을날씨로 대추가 성장도 멈추고 숙기가 되어도 익지를 않아 농민들을 애타게 만들었다. 9월초에 30도가 되었다가 중순에는 1도가 되어 여름과 겨울을 오간 가을날씨로 30mm이상 큰 과실은 별로 맺지를 못했다. 수확 1달전엔 소비자들을 위해 농약을 치지않는데 이때 여름날씨로 노린재가 크고 좋은대추만 즙을빨아먹어 가해를 하는가 하면 탄저병이 만연되고 위조과(쭈글과)가 많이 발생해 농가에 큰 타격을 주었다. 
사정이 이런대도 관계기관에선 금년대추농사가 풍년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어떤 잣대일까?
저의 경우 8월하순 인력센터에 들러 외국인근로자 인부를 예약하는 과정에서 예년과 같이 10월 4일부터 수확하겠다며 4명을 10여일간 조달해 달라고 요청했더니 코로나 여파로 여자는 예약할 수가 없어서 남자로 했고, 대추가 익질않아 10월 8일로 또다시 14일로 연기해 수확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놈의 최저임금제 때문에 1일 여자는 10만원, 남자는 13만원으로 작년보다 2만원정도 올랐다. 수확을 하면서도 정해진 인부가 인력센터에 나오질않아 맹인에 가까운 인부를 대체해 부득이 인력센터에 인계하는 해프닝도 겪었다. 
그야말로 피와 땀을 흘려 높여논 원화가치가 외국으로 유출되는 줄도 모르는 정책이 야속하다. 대추에 이어 사과를 수확할때면 보은에 상주하는 외국인근로자가 3천명정도라니 하루에 3억이상이 역외유출되니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다. 특히 초고령화된 우리보은에선 우리돈의 역외유출을 막아 지역경제를 지키고, 농민의 휘어진 등이 더 휘지 않도록 시급히 인력난 해소정책을 마련해야한다.
대추온라인 축제성과를 분석한 결과, 작년보다 61%가 증가한 73억1천783만원어치 대추가 팔렸고, 프로그램 참여자가 112만1천817명이라 자평하는데 과연 이모두가 사실일까?
프로그램중 '랜선콘서트대추나무랜선걸렸네'와 '네이버라이브커머스보은대추e-리오너라' 같은 것들은 주 소비계층과 지역을 분석하고 기획한 홍보전략이라면 아닌것 같다.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을 대비하고 지키려는 60~70대이상이 위와 같이 외국어로 된 프로그램을 자력으로 접속하기란 쉽지않다. 그런 명칭보다는 친근감이 있는 우리말 프로그램으로 변경하고, 고령자도 핸드폰으로 쉽게 터치해 접속할수있는 검색방법홍보가 우선되야 할것 같다.
대추농가는 금년같은 기상이변에도 풍성한 과일을 생산해 소비자가 끊김없이 주문할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야 하겠고, 
더 나아가 11월 1일부터 단계적 위드코로나를 정부가 추진중이으로 내년엔 보청천변에서 오픈된 대추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어 문화관광부에서 선정하는 축제의 등급중 최우수를 넘어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김길상(삼승면 둔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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