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롭고 아름다운 단풍이 물드는 계절 11월.
탄부면 벽지리 입구에 들어서면 열십자(十)를 그리고 있는 마을도로와 양쪽으로 넓게 펼처진 벽지리 나무숲이 있다.
나무숲을 기준으로 앞뒤에는 황금빛으로 노랗게 물든 논밭이 있고, 마을을 둘러싼 낮은 산세에 다채로운 빛깔의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있다.
마을의 풍경을 조합해보면 드넓은 평야에 밭전자(田)를 그린 듯 신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탄부면 벽지리 마을숲은 마을 입구에 100년 이상 된 소나무 숲이 있어 안쪽은 수반들과 마을이 위치하고 밖은 외들이라 불리고 있다.
전에는 숲이 울창하여 근처의 학교에서 소풍을 오기도 했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은 이 숲이 마을을 포근하게 감싸주고, 외부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소중한 숲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2004년도의 폭설로 나무가 부러지고 일부 훼손되어 예전의 풍경을 잃었다고 한다.
마을주민들은 나무숲 보호가 시급하다고 판단되어 마을숲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숲을 정비하고 소나무를 심고 마을 안 연못 주변에 새로이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였다고 한다.
마을을 포근하게 감싸주고 외풍을 막아주는 탄부면 벽지리 나무숲. 마을 안쪽을 쉽게 들여 볼 수 없게 보호해주는 벽지리 나무숲. 마을을 지켜주는 숲으로 오랫동안 잘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맺는다.
저작권자 © 보은사람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