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회인 눌곡 풍림정사 은행나무
(27)회인 눌곡 풍림정사 은행나무
  • 김범호
  • 승인 2021.10.29 13:14
  • 호수 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인면 눌곡리 풍림정사(楓林精舍) 앞 은행나무. 곧게 뻗은 몸줄기와 몸줄기에서 뻗어 나가는 나뭇가지가 마치 연꽃잎을 연상케 하듯 무성하게 층을 이루고 있다.
앞서 연재한 은행나무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몸줄기와 가지들이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있다는 점이다. 잎사귀도 역삼각형을 연상시키듯 무성하게 피어있다.
은행나무 바로 뒤편으로는 풍림정사가 위치하고, 풍림정사 뒤편으로는 소나무가 심어진 작은 동산이 아치형으로 풍림정사를 감싸고 있다.
한걸음 물러나 조금 더 시야를 넓게 보면, 낮은 산세가 날개를 펼치고 있는 듯한 형세를 지니고 있는데, 그 풍경이 화풍처럼 아름답다.
풍림정사 맞은편 도로변으로 빼곡하게 심어진 가로수들이 풍림정사를 살포시 가리고 있어, 그 풍경도 고급스럽다.
충청북도 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된 풍림정사는 호산집(壺山集)과 여소학(女小學)을 유고로 남긴 박문호(1846~1918)선생이 학문을 연구하며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세운 강당이다. 고종 9년(1872)에 처음 지어졌다고 한다.
1979년~1980년에 도비로 보수 정화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는 기록도 있는데, 은행나무가 심어진 연대는 풍림정사가 처음 지어진 시기인 1872년으로 추정되어 나무의 수령을 149년으로 추정할 수 있다.
충청북도 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된 풍림정사와 역사를 함께하고 있는 은행나무. 보호수로 지정되어 건강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보존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맺는다.

풍림정사 전경
풍림정사 전경
회인면 눌곡리 풍림정사 앞 은행나무. 곧게 뻗은 몸줄기와 몸줄기에서 뻗어 나가는 나뭇가지가 마치 연꽃잎을 연상하게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