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취재후기…비어있는 상인회 사무실에서 할 게 많다.
②취재후기…비어있는 상인회 사무실에서 할 게 많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1.08.25 10:14
  • 호수 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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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시장은 우리지역 시장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점포수는 우리보다 많지만 외형으로는 아케이드가 설치돼 있고 화장실에 주차장까지 확보한 우리시장이 훨씬 나아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떨어지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본문에서도 밝혔듯이 상인들의 조직력과 시장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떤 사업을 해야한다는 기획력, 아이디어 등이다.

공무원들은 시장활성화 사업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상인회 주체적으로 모든 사업을 이끌어 간다. 어떻게 해야 시장아 살아날까? 어떤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모두 상인들의 몫이다.

행정은 사업의 기본방향을 정해주고 예산을 지원하고 하드웨어적인 시장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에 주력한다. 이것이 정답인지는 모르지만 상인들이 역량을키우고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는 이것이 맞는 것 같았다.

농촌형 시장과 도시형 시장의 다른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농촌형은 고령화인구지수가 반영되듯 상인도 고령자가 많아 과거 젖어있고 의식변화를 가져오기 힘든 반면 젊은 상인들이 많아 장사를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업, 회사 경영마인드로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더 나은 것을 벤치마킹하면서 장사규모를 키우는 도시형 시장은 그것이 가능한 것이다.

사실 보은시장상인회에서 3, 40대 젊은 인력들이 없어 도시형 시장처럼 운영할 수는 없다고 하겠지만 손을 놓고 있서는 안된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

보은에도 식료품 위주 시장과 공산품 위주의 시장, 2개의 인정시장이 있다. 이중 사업이 먼서 시행된 식료품 위주의 전통시장은 주차장까지 확보된 사장활성화 사업으로 상인회 교육장 등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문을 닫아놓기 일쑤다.

왜 진작 우리지역 상인회는 이 남아돌고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주민들에게 내놓지 않았던 것일까.

하다못해 여성단체협의회의 월례 모임을 갖는 장소로 제공하고 시장을 끼고 있는 마을의 부녀자 모임을 이곳에서 한다면 시장을 왕래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장보기로 이어질 소지가 높다.

또 진열이랄 것도 없이 박스에 그냥 담아놓고 있는 상품들도 손님들이 구매의욕을 느낄 수 있게 키를 맞추거나 정갈하게 진열해야 한다. 박스에 그냥 상품이 놓여있는 것을 시골스럽고 시장이니까 이런 맛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면 그건 물건을 사기 위해 시장에 들른 손님의 입장이 아닌 순전히 상인 입장이다.

비닐봉투도 공장에서 나온 그대로가 아니라 점포 이름을 인쇄하거나 시장 이름을 인쇄해 이용하는 것도 소비자들에게 시장이나 점포를 각인시키게 하는 방법이다. 시장에 접목할 아이디어들은 참 많다. 그것은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다. 고민하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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