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장안면 우당고택 소나무 숲
(24)장안면 우당고택 소나무 숲
  • 김범호
  • 승인 2021.10.07 10:07
  • 호수 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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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면 개안리에는 1910년경 지어진 우당고택(愚堂古宅)이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소나무 숲에는 적게는 수 십 년에서 100여년정도의 노거수로 추정되는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고, 소나무뿐만 아니라 참나무, 느티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우당고택 소나무 숲은 속리산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둘러싸고 있고, 물줄기로 둘러싸인 소나무 숲은 우당고택을 감싸고 있는 형세를 지녔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우당고택의 터가 연꽃이 물에 떠있는듯한 모습이라 하여 연화부수형(蓮華浮水形)의 터로 전해진다.
1984년 1월 10일 중요민속자료 제134호로 지정된 우당고택은 '전남 고흥에서 중국과의 무역으로 많은 재력을 얻었던 우당 선정훈 선생의 꿈속에 귀인이 나타나 "호서지방 연화부수형의 터에 자리를 잡으면 만대가 풍요로울 것이다"라는 암시를 받고 지금의 자리에 고택을 지었다'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우당고택의 건축은 19세기 조선 고종대(高宗代)에 경복궁을 중건했던 목수가 지었다고 전해지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조선시대와 근현대의 건축양식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우당고택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소나무 숲은 맑은 공기의 쉼터와 산책로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소나무 숲을 둘러보다가 참나무 기둥에 커다란 구멍이 파여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사람들이 도토리를 많이 수확하기 위해 돌멩이로 내려쳐서 생겨난 상처라고 한다.
주변에 있는 여러 그루의 소나무에도 담쟁이 넝쿨이 소나무를 휘감고 올라타 가지와 잎이 마른 채 시름시름 앓고 있는 소나무의 모습도 보였다.
중요민속자료 제134호로 지정된 우당고택처럼 우당고택을 둘러싼 소나무 숲도 보호수로 지정되어 오랫동안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맺는다.

담쟁이넝쿨이 소나무를 두루고 있는 모습
장안면 개안리 우당고택을 두루고 있는 송림이 없다면 그 허전함이 얼마나 클까. 우당고택 송림도 보호림으로 살펴야하는 가치높은 소나무이다.
참나무에 구멍이 생긴 모습
참나무에 구멍이 생긴 모습
담쟁이넝쿨이 에워싼 모습
담쟁이넝쿨이 에워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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