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교육청은 구금회 대표 징계를 멈춰라"
"보은교육청은 구금회 대표 징계를 멈춰라"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1.09.16 09:48
  • 호수 6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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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희망연대 기자회견…2심 계류중 징계위 개최 강력 반발

지난 2019년 정상혁 군수의 친일성 발언으로 군수소환이 촉발된 가운데 주민소환 기자회견을 연 보은민들레희망연대 구금회 대표가 주민 3명으로 부터 고발당해 최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당시 기자회견은 보은군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자문을 구했고 적법하다는 해석을 받아 보은민들레희망연대가 기자회견을 연 것인데도 불구하고 1심 재판부는 교사인 구금회 대표의 기자회견 참석을 대한 판단을 달리한 것이다.
구금회 대표는 1심의 벌금형 선고에 불복해 고등법원에 항소, 현재 사건이 계류 중이다.
이같이 아직 사법판단이 완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은교육지원청이 지난 9월 9일 교사직분의 구금회 보은민들레희망연대 대표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소집한 것이 알려졌다.
이에 보은민들레희망연대는 전교조 충북지부 및 민주노총 충북지부가 참여한 가운데 징계위가 열린 당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 판단이 진행 중인 사안인데 징계위를 소집한 것은 대한민국 헌법에서 보장하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무시한 것"이라며 구금회 대표에 대한 징계를 멈추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오황균 민들레희망연대 고문은 "관기에서 태어나 보은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닌 역사교사로서 보은지역에서 학생들을 위해 헌신한 구금회 선생님 징계의 단초는 정상혁 보은군수가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정상혁 군수의 허물을 감추고 소환을 방해했던 세력들이 구금회 선생님을 고발해 징계가 촉발된 것이다. 정상혁 군수는 자기한테 듣기 싫은 소리 하는 사람에게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앙갚음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규영 교육장이 구금회 선생님을 징계한다면 군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 충북지부 강창수 지부장은 "군수의 친일망언을 규탄한 것은 역사교과서로서 해온 일이므로 보은교육지원청은 당장 징계위원회를 멈추고 재판에 전력을 다해 임하고 있는 구금회 교사를 도울 수 있는지 논의하고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종 전 보은군수 민원비서도 마이크를 들어 구금회 교사징계를 하려는 보은교육지원청 및 단초를 제공한 정상혁 군수를 규탄했다.
김승종 전 군수 민원비서는 "지난 2019년 정 군수의 친일망언 발언을 유튜브를 통해 다시 들었다"며 "대한민국이 이렇게 잘 살 수 있는 것은 일본이 준 5억달러 때문이고 이는 객관적 사실이라고 발언했는데 이 발언은 지난 2019년 중고등학생들이 군민장학기금으로 실시한 핀란드 해외연수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도 했다고 한다. 뼛속까지 친일파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배우는 학생들에게 이런 망언을 할 수 있는지. 우리가 일본이 준 돈 때문에 잘산다고 했는데 어처구니가 없다 일제강점기 36년간 일본이 우리에게서 수탈해간 인적 물적 피해가 5억달러 밖에 안되는지, 초근목피로 36년을 견딘 대가가 5억 달러밖에 안된다는 것인지, 그것이 고마워 굽신거리는 행태를 보여준 것이 자랑스러운 것인지 통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군민들이 민족에게 상처를 주고 민족적 자신심을 훼손한 것을 규탄한 구금회 대표가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친일파가 친일망언을 한 것이 잘못된 것인지 판단해야 하고 잘못한 사람은 처벌받지 않고 정의와 공정을 부르짖은 사람이 처벌을 받는다면 공정한 사회라고 할 수 없다"며 주민들이 결집된 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비서는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했다. 치욕의 역사도 기억해야만 다시는 그런 역사를 되풀이지 않기 때문에 기록으로 남겨서 친일을 용납하지 않는 지역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양심세력, 민주세력이 힘을 합쳐 뱃들공원 소녀상 옆에 정상혁 군수의 발언을 기록한 친일망언 사례비를 세우자"고 긴급 제안했다.
김선봉 민들레희망연대 회원은 "구금회 대표를 고발한 사람들을 정상혁 군정 12년 동안 측근세력인 수한면 권모씨, 회인면 정모씨, 그리고 보은읍 정모씨 3인"이라며 "정 군수는 이중 한 명을 자기 일을 열심히 한 사람을 쫓아낸 자리에 기간제로 취업시켰다"며 "일본의 수출규제 만행에 국민들이 일본산 불매운동을 벌였을 때 보은여고학생들도 위약금 3천만원까지 물어내며 일본수학여행을 포기했는데 정상혁 군수는 친일망언을 했고 주민소환 작업을 할 때는 누가 서명을 했는지 명단을 달라고 해서 군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고 소환정족수를 채웠는데도 소환찬성 서명한 군민들이 보복을 당할까봐 소환작업을 중단했는데 그 사람들은 구금회 대표를 고발로 보복하는 보은군의 현실이 처참하다"며 강력 반발했다.
한편 보은읍 삼산리 중앙사거리에서 규탄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구금회 교사 징계위원회를 소집한 보은교육지원청까지 이동해 징계위원회 회의 해산을 주장하며 구금회 교사에 대한 징계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민들레희망연대가 보은교육지원청 앞에서 구금회 교사의 징계위원회의 회의 해산과 징계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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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2021-09-16 15:35:14
법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 나만 옳다고 주장하는 민간 단체 싹 다 없애야 합니다 잘못이 있으니 징계를 하지 본인들은 수없이 고소 고발 하면서 고소 당해보니 부당합니까? 그야말로 내로남불 본인들은 얼마나 떳떳하게 잘 살았는지 보은 발전을위해 마이크잡고 비판 하는거 말고 무엇을 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말을 안할 뿐이지 누가 인정이나 합니까 제발 긍정의 바이러스로 조그만 동네 오손도손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