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있는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서있는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1.09.16 09:22
  • 호수 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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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혁명북접사업회, 동학순례길 5개 마을에 의자 설치
동학혁명북접사업회가 동학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이 편히 쉴수 있는 의자를 설치했다.

'서 있는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의자/당신의 자리가 돼드리리다/피곤한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당신을 편히 쉬게 하리다/외로움에 지친 모든 사람들 무더기로 와도 괜찮소/ 당신의 자리가 돼 드리리다'
노랫말처럼 사단법인 동학혁명북접사업회가 지난 9월 11일 걷기 힘들어 다리를 쉬게하고 싶은 사람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의자를 설치했다.
의자가 놓인 곳은 동학순례길 2코스인 장안면 장안1리와 구인리, 오창1리, 그리고 보은읍 누청리와 성족리에 각 1개씩 총 5개가 놓였다.
누구나 쉴 수 있는 긴 의자는 방정환하늘학교 학생들이 지난해부터 목공교실에서 틈틈이 만든 것. 의자의 크기를 생각해 나무를 자르고 의자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기둥을 세우고 사람들이 앉을 받침을 만들고, 기댈 등받이를 대서 마지막에는 예쁘게 색칠해 완성한 것이다.
순례길을 걸으며 동학역사를 배우는 학생들은 이번에는 의자를 만들고 설치하는 과정에 참여해 지역공동체 일원으로 소속감도 갖고 성취감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사단법인 동학혁명북접사업회 조정미 사무국장은 "의자는 동학순례길을 통해 동학을 알리는 과정의 일환으로 학생들과 작업한 것이다. 학생들이 지역을 이해하고 지역을 가꾸고 주체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한 것이며 현재도 동학의 마음인 모두가 지구촌 하나의 생명공동체임을 표현하는 설치물을 만들고 있다"며 "이 길을 많은 사람들이 걷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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