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교회 옆 청소년 쉼터, "청소년 여러분 우리 많이 이용해요"
보은교회 옆 청소년 쉼터, "청소년 여러분 우리 많이 이용해요"
  • 보은사람들
  • 승인 2021.09.16 09:23
  • 호수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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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교회 2층에 위치한 청소년 쉼터

보은에 청소년 쉼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는가? 보은교회 2층에 위치해 있는 청소년 쉼터는 지난해 보은교회와 보은교육지원청의 업무협약으로 관내 청소년들을 위해 개방된 카페형 공간이다.
매주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오는 11월까지 운영될 예정인 청소년 쉼터는 매우 쾌적하고 넓은 환경을 지니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각한 요즘 더욱 더 청결에 신경을 쓰며 발열 체크와 손소독제 등이 구비돼 있었다.
무엇보다 청소년 쉼터는 여러 조건상 초등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어린 아이들이 있는 만큼 어르신 두 분께서 문화쉼터를 지키며 맞이해 주신다는 점이 정겹게 느껴졌다. 두 분은 보은 지역에서 평생을 보낸 퇴직 교원, 공무원 등 팔순 안팎의 어르신 네 분이 결성한 '멋쟁이 재능회'의 회원이다. 들어가자마자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모습이 마치 친할머니와 오랜만에 마주한 모습을 형성할 만큼 인자하시고 불편하지 않았다. 
학원에 가기 전 시간이 남거나, 갈 곳이 없을 때 이용하면 좋은 청소년 쉼터는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교 시간이 늦거나 바로 학원에 가야 하는 고등학생들이 이용하기에는 5시 30분이라는 마감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또 주말에는 운영되지 않는다는 점도 고등학생들의 방문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이다. 어르신 분께서 문화쉼터를 지킨다는 장점을 생각해 보면 매일 긴 시간을 운영할 수 없다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고등학생들은 아쉬움을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청소년 쉼터에 대한 홍보가 너무 부족했다고 학생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교회라는 곳 자체가 종교적인 이유 등 관심없는 학생들이 많아 청소년 쉼터가 위치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없었고 표지판도 눈에 잘 띄지 않았다. 
그러나 고령화가 심한 보은에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진 것은 매우 감사했다. 별도의 신청이나 예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과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곳, 간식거리, 악기 등 다양한 물품이 있어 청소년들의 발전에 더 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 외 별도로 미술작품 활동의 기초소양 지도를 받거나 드럼같은 악기를 배울 수 있는 등의 교육들을 통해 진정한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생긴 것 같아 뿌듯하다.
이런 공간들이 더 생기고 발전되기 위해서는 많은 청소년들이 이용하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 여러분 우리 청소년 쉼터를 내방처럼 여기고 자주 이용합시다."
임서현(보은여고 1학년) 청소년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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