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면 방정환 하늘학교
장안면 방정환 하늘학교
  • 심우리
  • 승인 2021.09.16 09:10
  • 호수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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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사람과 만물을 공경'하며
조화를 이뤄 자라나는 아이들

조정미(53)씨가 처음 보은을 알게 된 것은 8년 전. 당시 동학취회에 속해있던 조정미씨는 매년 보은에서 열리는 동학행사에 참여하면서 보은을 처음 알게 됐다. 그러던 중 4년 전인 2018년을 끝으로 매년 열리던 동학취회의 행사가 무산되고 동학취회마저 해산이 되는 듯 했고, 이후에 새로운 출발을 꾀하는 회원들이 모여 만들어진 단체가 바로 지금의 '동학혁명 북접사업회', 일명 동학민회이다. 조정미씨는 현재 동학민회의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다양한 사업에 힘쓰고 있다.
동학민회가 장안 1리에 자리를 잡은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조정미씨는 1893년 백성들이 처음으로 동학에 눈을 뜨고 동학농민운동을 펼치기 위해 첫 집회를 가진 곳이 바로 보은의 장안면 장안리였다며 동학농민운동의 시발지었던 만큼 동학민회가 새롭게 출발하는 것과도 의미가 맞물리는 것 같아 장안리에 자리를 잡게 된 것. 하지만 무턱대고 자리를 잡으려 하니 빈집도 없어 처음에는 작은 컨테이너 박스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다행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인근에 빈집이 나면서 동학민회의 사무실 또한 이사를 하게 되었다.
동학민회가 자리를 잡은 후 조정미씨는 우연히 장안면에서 아이들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 없다는 것을 발견, 자체적으로 속리초 아이들과 꽃길 조성사업을 펼쳤으며, 이듬해인 2020년부터는 행복교육지구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방정환 하늘학교'라는 명칭으로 아이들의 돌봄교실과 마을배움터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방정환 하늘학교는 올해 마을배움터와 희망공간실 사업을 함께 운영하면서, 희망공간실 사업으로는 유치부~초등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돌봄교실을 운영 및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일주일에 2번 공부방을 운영해 아이들의 숙제나 시험 등의 공부를 도와주고 있다. 또한, 마을배움터 사업으로는 동학순례길을 걸으며 자연을 느끼고 직접 벤치를 만들어 순례길 중간중간 위치한 마을마다 벤치를 하나씩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정미씨는 "동학이란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공경하고 만물을 공경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방정환 하늘학교의 아이들도 이렇듯 하늘과 사람과 만물을 소중히 여기고 공경하는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동학민회는 지난 2020년부터 행복교육지구사업의 일환으로 초등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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