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수는 왜 민원인의 면담을 거부하나
보은군수는 왜 민원인의 면담을 거부하나
  • 보은사람들
  • 승인 2021.09.09 09:40
  • 호수 606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원인이 (쓰레기매립장 진입로 문제로) 정상혁 군수에게 맨 처음 면담을 시도한 것은 2014년 11월 28일이었다. 당시 군수는 담당부서에 적극 검토하라는 지시를 했었다.
그러나 군에서는 민원 사안에 적극 검토한다고 해놓고 전혀 진전이 없어 민원인은 2015년 12월 8일 2차 면담을 가졌지만 진전이 없었고 이후에도 2016년도에 비서실에 무려 13회나 군수면담을 신청했다. 하지만 번번이 면담은 거절당했다. 그래서 이경태 부군수 14회, 임성빈 부군수 9회, 고행준 부군수 7회, 이기영 부군수 28회, 임병윤 부군수 40회 방문해 면담했고, 현 최경환 부군수와도 7번을 방문 접견했다.
2013년 1월 9일 처음 민원을 제기한 이후 현재까지 환경과를 238회나 방문해 사안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고 신문고를 통해 수십차례 민원을 접수했으나 회신내용이 부실했다. 급기야 민원을 접수한 후 회신을 종료하겠다고 해서 2021년 8월 11일 비서실을 통해 군수 면담을 신청했다.
그래서 잡은 날짜가 8월 19일 오전 10시 30분. 민원인은 보은군청을 찾은 당일 오전 10시 20분경 민원과에서 잠시 쉬었다가 10시 27분경 비서실로 향했다. 하지만 느닷없이 환경위생과장과 팀장이 나타나 민원인의 앞길을 막으며 저희 과로 올라가 얘기 좀 하자고 했다.
환경과장은 "군수님께서 오늘 세종정부청사 출장이니 다음 주 월요일(8월 23일) 오후 2시에 다시 오시라"고 전달했다.
그러나 민원인 이를 믿지 않고 곧장 비서실로 올라가 비서실장에게 항의했다. "예약한 날 정시에 왔고 연기하려면 적어도 전날 통지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고 바로 옆의 최경환 부군수가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안내했다. 환경과장과 팀장이 합석했다.
민원인은 7월 1일 부임한 부군수실을 7차례나 방문접견해서 그동안의 애로사항을 피력했다.
부군수도 민원의 내용을 대강 알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군의 부실한 대응에 불만을 터뜨렸다. 한참 이야기 하다 오전 11시경 자리에서 일어나 군수실 문을 열어봤다. 그런데 환경과장이 정부청사로 출장을 갔다는 군수는 출장은커녕 자리에 있었다.
그래서 오전에 출장이면 군수실이 비어있어야 되고 오후 출장이면 당연히 예약된 10시30분 민원인과 면담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부군수에게 항의했다. 결국은 8월 19일 오전 10시30분 면담을 회피하기 위해 세종 정부청사로 출장을 간다고 거짓으로 원맨쇼 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후 비서실에서 다시 면담예약을 잡아 준 8월 23일 오후 2시가 되기 전 오후 1시50분경 군청 현관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아예 군수님이 면담을 거부한다고 하면서 장정 3, 4명이 비서실로 향하지 못하도록 가로 막고 집으로 돌아가시라고 했다. 그 자리에는 행정과장을 비롯해 환경위생과장, 팀장 등도 있었다.
이에 민원인은 분통이 터져 현관 당직실 앞에 철퍼덕 앉아버렸다. 그리고 민원인을 막아서고 있는 직원 및 장정들을 호통치며 꾸짖었다. 불시에 군수 면담을 온 것도 아니고 이미 8월 19일 오전 10시30분에 예약해놓고 군청에 당도하니 군수는 정부청사 출장이라고 거짓으로 민원인을 속인 것 아니냐, 또 8월 23일 오후 2시로 면담을 연기했으면 우선 사과부터 하고 면담을 받아들여야 옳지 면담을 거부하는 것이 옳은 일이냐고 항의했다.
한참동안 직원들과 입씨름 하는 사이 민원인 앞에 정복차림의 경찰관 3명이 나타났다. 경찰관은 민원인에게 어쩐 일로 왔느냐고 물었고 군수 면담이 예약돼 왔더니 도착하자마자 장정들이 가로막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군수 면담을 거절했는데 이같은 행태가 민주행정입니까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관도 묵묵히 20여분 있다가 돌아갔다.
이날 경찰관이 군청에 온 것은 군청에서 경찰서에 통지해 경찰관을 보내달라고 요청해 출동한 것 같다. 경찰관을 출동시켜 민원인에 겁을 주어 강제로 민원인을 집으로 보내려고 했다면 이 또한 원맨쇼 한 것 아닌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조건부약속'을 거부하고자 면담예약(8월 19일 오전 10시 30분)을 취소하고자 세종 정부청사에 출장간다고 거짓으로 꾸며가며 원맨쇼 한 짓은 한마디로 허술한 사기(詐欺劇) 아닌가?
이원국
(자연환경명예지도원 겸 대책위원회 상임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청정보은 2021-09-12 22:38:11
쓰레기차좀 군청에 보내야겠어요ㅡㅡ
도대체 어떤 민원이길래 이렇게밖에 처리를 못하고 회피만하는건가요? 지쳐떨어져나가면 끝나는건가요?
참 공무원들이 누구를 위해서 일하고 있는지 답답할 노릇입니다.
저민원인은 답답해서 어찌 사신데요

최딸기 2021-09-10 23:19:21
보은군은 뭔가요? 지나다 와서 탑기사 보는데 가관이네요 ㅋㄱㄱ 요즘 시대가 어떤시대인데..
대단한 분이신건 알겠으나 시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월급받으시는거 아닌가요? 그 위치에서 저렇게 하라고 그 자리에 앉혀주신게 아닐텐데요. 보은군 분들은 이런거 왜 그냥 넘기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