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산대 대박마을 박이 하얗게 익어가고 있어요"
"잘산대 대박마을 박이 하얗게 익어가고 있어요"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1.08.19 10:00
  • 호수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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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는 기온이 크게 내려가 춥다고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처서(處暑, 8월 23일)를 앞두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여름이 지나고 있음이 느껴진다. 맞이하는 가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뜨거운 태양열기 속에서도 고개를 빳빳하게 곧추세웠던 벼들은 이삭을 피우고 돌담위에 얹어진 호박은 누렇게 익어가고 초가지붕 위까지 세력을 뻗쳐 하얗게 속을 익히고…. 지난 8월 18일 박공예로 유명한 산외면 산대2리 잘산대 대박마을을 찾았다. 매년 대박을 식재해 여름이면 박넝쿨이 터널을 이루고 다양한 모양의 박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올해도 얼마나 무거운지 박들이 재한 몸 스스로 매달려 있지 못하고 그물망에 담긴 채 한껏 몸집을 불리고 있었다. 잘산대대박마을 류재면 위원장은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은 50㎏이 넘는다"며 "지난해는 비가 너무 자주 와서 박을 완전히 망쳐 올해는 조롱박 대신 큰 박 위주로 가꿨는데 잘 자라서 공예를 할 수 있는 박 수확이 기대돼 대박마을의 명예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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