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인면 해바라기 청년공동체
회인면 해바라기 청년공동체
  • 심우리
  • 승인 2021.07.29 09:31
  • 호수 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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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회인' 만들 회인 어벤져스!

2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불면서 시골의 수많은 젊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고향을 떠나 도시로 나가기 시작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혹은 성공을 위해서 도시로 나가는 청년들은 매년 늘어갔고 청년들을 떠난 농촌의 마을들은 점점 고령화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보은군 또한 이러한 고령화가 현재까지도 이뤄지고 있는 소멸위기의 지방자치단체이다. 젊은 청년층은 보은을 떠나 도시로 나가고, 오래전 고향을 떠났던 출향인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떠난 청년들의 빈자리를 채운다. 

회인의 삭막한 거리를 가꾸고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통해 회인을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모인 해바라기 청년공동체 회원과 회인주민자치위원회.
회인의 삭막한 거리를 가꾸고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통해 회인을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모인 해바라기 청년공동체 회원과 회인주민자치위원회.

회인면의 '해바라기 청년공동체'는 회인에 거주하고 있는 젊은 청년들이 모여 만들어진 공동체로, 회인을 '살고 싶은 동네'로 가꾸어 타지에 사는 청년들의 유입을 꾀하고 있다. 
회인면 애곡리에 거주하고 있는 우제홍(39)씨를 중심으로 구성된 '해바라기 청년공동체'가 처음 구성된 것은 충북도에서 시행한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였다. 
회인면 주민자치위원회(회장 김동복)는 지난해 10월, 우연한 기회로 지역공동체 발전에 관한 강의를 두 차례에 거쳐 받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시인 오장환의 시, '해바라기'를 모티브로 삼아 회인면을 가꿔 나가고자 했다. 하지만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만 15세에서 39세의 청년들로 구성된 공동체가 필요했고 회인면 주민자치위원회와 뜻이 같은 회인의 청년들이 모여 회인면을 가꾸고 알리기 위해 지금의 '해바라기 청년공동체'가 구성된 것이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모인 해바라기 청년공동체와 회인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6월 29일 공주와 부여를 방문해 사업을 통해 오래된 옛 문화 자원들을 새로이 꾸며 잘 보존하고 있는 선진 지역들을 견학해보고, 지난 7월 26에는 해바라기가 피어나는 회인면을 만들고자 오장환문학관 주변과 중앙리 다목적광장 둘레에 해바라기를 식재하는 등 살기 좋은 회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추후에는 해바라기 벽화 그리기, 해바라기 개화시기에 맞춰 해바라기 씨를 활용한 디저트 및 농산물 판매 등 프리마켓 운영과 아이들을 위한 그림대회, 시 쓰기 대회 등 체험부스 운영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활동도 꾀하고 있다.
청년공동체의 이경수(40, 회인 부수리)씨는 "처음 청년공동체를 시작했을 때는 내 고향 회인을 알리고 저와 같은 혹은 저보다 더 젊고 능력 있는 청년들에게 회인을 알리고 그들이 이 곳 회인을 살기 좋고 살고 싶은 마을이라고 인식할 수 있게 하자는 큰 포부를 안고 시작했다"라며 "당장은 어렵겠지만 여러 사업과 행사를 통해 꾸준히 노력해 회인을 가꾸고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군주민자치협의회 김동복 회장은 "비록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만들어진 청년공동체이긴 하나, 회인면의 여러 청년들이 모여 회인면의 발전과 홍보를 위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노력하고 있어 기쁘다"며 "회인 주민자치위원회도 곁에서 청년공동체를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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