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장안1리 플라타너스 나무
(16)장안1리 플라타너스 나무
  • 심우리 기자
  • 승인 2021.07.22 09:41
  • 호수 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운 여름 장안리 뿐만아니라 인근 다른 마을 주민들도 일부러 찾아오는 마을 최고의 피서지인 플라타너스 나무.

장안리 앞 플라타너스 나무는 무더운 여름 날씨 속 장안리 주민들과 인근 동네 주민들이 자주 찾는 모임 장소이자 여름철 피서지의 명소로 꼽힌다. 이런 장안리의 명물인 플라타너스 나무를 처음 마을 앞쪽에 심은 것은 약 50여년 전. 하지만 50년이라는 수령에도 불구하고 마치 500년의 세월을 살아온 듯한 위용을 자랑한다. 장안1리의 김병남 이장은 "내가 처음 이 마을에 시집 왔을 때는 이렇게 크지 않았는데, 이 나무가 정말 금방 자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안리의 플라타너스 나무가 명소가 된 이유는 나무 때문만은 아니다. 나무 아래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휴게공간 때문이기도 한데 이 공간이 꽤 넓고 쾌적하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나무와 휴게공간이 따로 분리 되어있는 것이 아닌 나무와 하나로 합쳐진 것 같은 모습이었다.

김병남 이장은 "이 휴게공간을 나무 아래 설치한 것이 2003년 경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최대한 나무를 훼손시키지 않고 휴게실을 설치하기 위해 지붕에 나뭇가지의 크기에 맞게 구멍을 뚫어서 올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병남 이장은 "나무가 워낙 금방 자라다 보니 매년 지붕에 뚫어놓은 구멍을 넓히고 나무 아래 평상 중앙의 공간도 넓혀야 하는 문제가 있어 매년 고생하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실토했다.
나무 아래에서 이야기를 듣는 내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빈틈이 거의 없는 그늘 덕에 시원한 가을 날씨를 연상케 했다. 김병남 이장은 "원래 어르신들과 주민들이 수시로 찾아와 쉬곤 하는데 코로나에 장마까지 겹쳐 지금은 찾는 이가 뜸해진 것 같다"며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돼서 예전과 같은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