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2주년 발행인 편지] 변방이 아닌 중심, 보은에 희망을 심는 언론활동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창간 12주년 발행인 편지] 변방이 아닌 중심, 보은에 희망을 심는 언론활동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 보은사람들
  • 승인 2021.06.17 12:18
  • 호수 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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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해본 적이 없는 코로나19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고 힘없는 나약한 존재인가를 절실히 깨달으며 1년반을 보냈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겼고 특별한 용건이 없어도 만나서 웃고 떠들고 그냥 그렇게 시간 보내는 것마저도 일상이었던 우리의 평범한 일과는 지금 우리의 것이 아닐 정도로 상상할 수 없는 세월이었습니다.
여파는 사람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소비활동의 위축으로 이어져 가뜩이나 규모가 작어서 근근덕신 이어가고 있는 지역경제의 침체로도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백신 접종속도가 빨라 조만간 집단 면역이 형성되길 희망하며 일상을 되찾길 희망합니다.
그동안 주민과,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신문으로 주민의 이웃과 같은 신문의 길을 걸어온 저희 보은사람들 신문이 창간 12주년이 됐습니다.
전국적으로 주목받을 거대담론은 아니지만 늘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를 끄집어내 이슈화 하면서 주민과 함께 파생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지역의 소소한 얘깃거리도 놓치지 않고 함께 웃고 함께 울며 서로 어깨동무하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도록 늘 주민 옆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우리와 이웃하고 있는 주민들의 얼굴이 이름이 그들의 일상이 지면에 담기도록 애써왔습니다. 특별히 존재가치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주민들 곁에 없으면 안되는 공기처럼 지역의 일원, 주민의 일원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삶터를 변화시키고 우리의 생활문제를 해결하고 쓸모있는 정보를 담고, 일상의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광장으로 운용하기 위해 재촉해온 시간이었습니다.
대의민주주의에 실망하며 주민자치에 나서는 주민목소리를 담아 직접 민주주의의 불을 지폈고 우리 생활경제의 밑천이 되고 있는 농업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로컬푸드 시장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열정은 넘쳤지만 거둔 성과는 크지 않은 것 같아 아쉽지만 또다시 신발끈을 맬 수 있도록 기다려주시는 주주님과 독자님, 그리고 광고주 여러분이 계시기에 용기를 내봅니다.
그리고 되돌아봤을 때 독자께 죄송한 마음이 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매호 신문을 발행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하고 또 이만큼이라도 유지할 수 있도록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데 대해 다시 한 번 인사드립니다.
다시 13주년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면서 약속드립니다. 신문사 인적 구성원으로는 지면을 제작하기에도 아직 벅찬 구조이긴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미디어 시장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영상채널 구축 등 새로운 미디어 세계의 도전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산업의 발전으로 우리의 터전, 우리의 일상이 버무려지는 곳이지만 대상화, 객체화 되고 농촌이, 그리고 보은이 소멸위기가 아닌, 그리고 더 이상 주변부 변방이 아닌 중심부로 대접하고 살아 꿈틀되도록 희망을 심는 언론활동을 펼치겠습니다.
그래서 어린이가, 청소년이, 청년이 서울을 지향하지 않고 보은을 삶의 터전으로 해도 충분히 행복하고 충분히 만족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언론활동이 어디 저희들만으로 가능하겠습니까? 당연히 주주 여러분, 구독자여러분, 광고주 여러분, 그리고 군민 여러분과 출향인 여러분이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가져야 더 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보은사람들 발행인 황선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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