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교육도서관에 대한 청소년 설문조사
보은교육도서관에 대한 청소년 설문조사
  • 보은사람들
  • 승인 2021.06.17 10:29
  • 호수 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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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5시면 문닫아 불편 개방시간 늦춰 달라 주문

최근 보은에서 거주하는 학생들의 공부나 여러 가지 독서 활동을 위해 보은교육도서관이 리모델링을 마쳤다. 다양한 시설과 공간을 마련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학생들은 리모델링한 보은교육도서관을 어떻게 평가할까? 보은교육도서관 현황과 문제점들을 알아보기 위하여 군내 각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보덕중학교, 속리산중학교, 보은중학교, 보은여자중학교와 충북생명산업고등학교, 보은여자고등학교, 보은고등학교, 보은정보고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했고, 총 192명이 응답했다.
질문 중 2021년에 보은교육도서관 이용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사용해 보았다'가 102명 '아니요'가 90명으로 거의 50%가 청소년들이 사용해보았다고 결과가 나왔다. 그다음 질문은 보은교육도서관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 '도서관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책을 대출하거나 반납할 일이 없어서'라고 응답했다. 대부분 청소년들은 보은교육도서관의 위치를 잘 모르거나, 책을 빌리는 목적으로만 보은교육도서관을 이용한다는 결과를 유추할 수 있다.
다음 질문은 새로 개장한 보은교육도서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원하는 도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새로 개장한 보은교육도서관에 대해 대부분 만족하고 있고, 원하는 도서는 대부분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보은교육도서관에 대해서 청소년들의 인식은 좋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보은교육도서관을 사용하지 않은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도서관 이외의 공간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은교육도서관의 장소와 활용 공간을 소개해 주는 포스터라든지 사용 가이드 등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이런 점들이 시행된다면 더 쾌적하고 유용한 보은교육도서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또 102명 중 58명이 보은교육도서관에서 공부나 모임을 가져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면 굳이 보은교육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통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은 학생들은 도서관이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보은교육도서관에서 공부를 한다고 밝혔다. 비용이 들지 않으나 공부를 하기 좋은 분위기가 확보돼 있어 집중이 잘 되기 때문에 교육도서관을 이용한다고 볼 수 있다. 공부 외에 보은교육도서관에서 모임을 가지는 이유 또한 학생들은 편한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이를 통해 보은에 학생들만을 위한 공간이 없어 난감했던 학생들이 무료로 깨끗하고 편리한 시설이 생겨 만족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의 모임 장소에도 중점을 두려고 노력한 것인지 보은교육도서관은 3층에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매우 만족, 만족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는 학생들도 꽤 많은 만큼 3층 모임 공간을 더 홍보하고 도서관 자체의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품어주었으면 좋겠다.
도서관에서 공부와 모임을 갖는데 개방하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과 음료수 반입이 금지되었다는 점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개방하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과 정작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에 음료수 반입 금지를 학생들은 크게 불편한 점으로 꼽았다.
이러한 점을 교육도서관에서 수렴해 최소한 만으로라도 반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도서관이 새로 신설되면서 열람실, 즉 1인실 책상에서 공부할 수 있던 공간이 사라져 불편해 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반면 열람실이 사라져 불편하냐는 질문에 대해 보통이다와 그렇지않다라는 의견도 많아 실질적으로 열람실이 없다는 것을 단점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교육도서관을 사용하는 이유가 카페보다 편하다고 응답하고 또 더 많은 책상 공간을 원하고 있어 1인실 책상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열람실이 생기길 바라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보은교육도서관은 다른 지역의 도서관과 달리 개방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이다. 보은교육도서관의 개방 시간에 대해 불만족이 102명 중 34명으로 가장 많았다. 매우 만족과 만족은 8명, 13명으로 불만족, 매우 불만족(23명)보다 상당히 작은 수치를 보였다.
'개방 시간을 늘린다면, 몇 시에 문을 닫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질문에는 오후 10시가 3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9시는 10명, 기타와 오후 7시가 각각 5명, 3명이었다.
'개방 시간 때문에 작년보다 자신의 보은교육도서관 이용률이 낮아졌다는 생각이 드십니까?'에서는 57명 중 '그렇다'가 38명, '보통이다'가 11명이고, '그렇지 않다'는 8명에 그쳤다.
마지막으로, 보은교육도서관에 대해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을 적어달라는 주문에는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도서관 문을 너무 일찍 닫아 학교가 끝난 뒤 공부를 할 곳이 없다.' '홈페이지와 실제 개방시간이 다르다.', '제발 늦게까지 열어달라'라는 주문이 가장 많았다.
실제로 중고등학생이 자주 찾는 보은교육도서관은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데, 오후 5시는 중고등학생이 하교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평일에는 절대로 도서관을 갈 수가 없다. 따라서 희망 도서를 신청해도 평일에는 빌리지 못하고 주말에 도서관을 방문해야 한다.
읍내가 아닌 면 단위에 사는 학생들은 주말에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기 위해 일부러 대중교통을 이용해 읍내로 나와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고 밝혔다.
독서로 지식을 함양할 수 있는 도서관이, 안타깝게도 중. 고등학생들의 평일에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을 학생들이 매우 안타깝게 여겼다. 개선되길 바라는 학생이 많다는 걸 보은교육도서관이 알아주면 좋겠다.
임서현(보은여고 1학년) 청소년기자
이주희(보은여고 2학년) 청소년기자
고명재(보은고 2학년) 청소년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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