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라이온스클럽 책상과 의자 기증
흙사랑(대표 구금회) 한글학교는 20년이 넘게 보은지역에서 교육 사업으로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보은군이 흙사랑 프로그램 운영비를 약 30%로 삭감하면서 흙사랑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자 기업과 단체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흙사랑 한글학교가 있던 2층 건물은 계단이 가파르고 좁아 어르신들이 오르내리기 힘든 상황이었다. 여러 사람의 손길로 한청타운 4층 보은문화살림마루협동조합으로 이사를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아이케이 김상문 회장은 흙사랑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기쁘다며 300만원을 후원했다.
아이케이 김상문 회장은 "지역에서 좋은 일들을 하는 흙사랑 문해교사 선생님들과 열심히 공부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쓰는 돈은 아깝지 않다"며 "지역의 건강한 문화가 있어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또 지난 5월 29일 마로라이온스클럽(회장 구기회)은 우리지역 임팩트 기부금사업으로 책상과 의자를 기증했다.
새 책상과 새 의자에 앉아 본 홍명선 어르신은 "예쁜 책상에서 공부하니 공부가 더 잘된다"고 했으며, 이옥순 어르신 또한 "아직 서먹서먹하지만 새로운 책상에 앉으니 새로운 마음이 생긴다"라며 즐거워했다.
마로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은 "한글학교는 지자체가 해야 할 일들인데 민간단체에서 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지역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힘든 2층 더부살이에서 벗어나 엘리베이터가 있는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한 것이 알려지면서 익명의 기부자들의 후원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흙사랑 구금회 대표는 "재정이 어려워 공간 구분을 할 수 없었는데 후원으로 공간을 분할해 어르신에게 맞춤 학습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어려운 코로나 시대에 내 일처럼 도와주신 많은 분이 있어 흙사랑이 버티는 힘이 생긴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새롭게 자리한 흙사랑에서 어르신들의 새로운 꿈이 피어나길 바래본다.
박옥길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