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뮤즈엘댄스 이정란 원장
보은뮤즈엘댄스 이정란 원장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1.06.03 10:53
  • 호수 59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이들어도 계속 춤을 가르치겠다는 영원한 춤꾼
“저는 춤이 곧 생활이예요 춤출 때가 정말 행복하거든요"
지난 5월 25일 국민체육진흥공단 주최 백세편살송 챌린지에서 수상한 권미영, 김보영, 이정란, 이정선씨이다.(사진 왼쪽부터)

어릴 때 무용을 잘했던 소녀는 커서 댄스교육원장이 됐다. 무용이 너무 하고 싶었으나 여건이 되지 않았다.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면서도 꿈을 접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춤을 추면서 살 수 있을까?
꿈을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찾으니 길이 보였고 결국 그녀는 좋아하는 댄스를 계속하고 지도를 하며 수강생들을 길러내는 원장이 됐다. 뮤즈엘댄스 이정란 원장의 얘기다.
지난 5월 25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한 백세편살송(백세까지 편하게 살자) 챌린지에서 개인 부문 1위를 차지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보은뮤즈엘댄스 이정란(46, 보은 삼산) 교육원장. 그리고 이정란 교육원장과 함께 성인부에 참여해 역시 백세편살 노력상을 수상한 이 교육원 수강생인 이정선(41, 보은 장신)·김보영(37, 보은 이평)·권미영(36, 보은 교사)씨를 만났다.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코로나 19로 인해 개과 휴업을 반복하는 상태에서 거둔 성과라 이정란 원장을 비롯한 수강생들의 기쁨은 배가됐다.
그동안 다양한 행사에 초청돼 댄스공연을 펼치며 군민들에게 즐거움과 활력을 주고 자신들도 실력을 키웠던 수강생들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활활 태우고 있다.
삼산초등학교(76회)와 보은여중고를 졸업한 이정란 원장은 무용으로 대학을 진학하는 것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한 시절 시골에서 자랐다. 부모님의 말씀대로 경북대에 차석으로 진학해 산업경제학을 전공,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했다. 무용과는 전혀 다른 학과였지만 중고등학교 때도 특별활동시간 등을 통해 고전, 에어로빅 등 무용을 접했고 대학교 때도 찾아다니며 오디션을 봤을 정도로 무용을 끊지 못했다. 무용을 전공한 이들과 경쟁해서 무대에 오를 정도로 비전공자이지만 결코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였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무용전공자나 자격증을 가진 자들과 경쟁을 하는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도전한 것이 자격증. 그리고 전문기관을 통해 일정기간 과정을 이수해야 얻는 수료증을 갖췄다. 그녀가 강단에 설 수 있는 종목만 생활스포츠지도자(지금의 에어로빅), 일반 요가, 실버요가, 방송댄스, 다이어트댄스, 생활체조 등 다양하다.
그리고 6년 전 현재의 위치에 교육원을 냈다. 뮤즈엘댄스. 예술, 체육, 무용 등 학예를 관장하는 신을 뜻하는 뮤즈(Muse)에 이정란 원장의 성씨인 이(Lee)를 조합해 만든 것. '이곳에 오는 모든분들을 매력적인 신처럼 만들어주는 이정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처음 교육원을 열고 방송댄스로 보은에 진출했을 당시 보은의 여성들은 여성회관과 생활체육회 주관으로 에어로빅, 스포츠댄스, 그리고 줌바댄스를 할 때였다. 그만큼 케이팝(k-pop) 방송댄스는 생소했었다.
아주 적은 수로 시작한 댄스 수강생은 시간이 지나면서 입소문을 타고 점차 늘었다. 오전 9시20분 첫 타임을 시작, 60분 수업, 10분 쉬는 시간표를 운영해 밤 10시 20분에 문을 닫을 정도로 수강생이 몰렸다.
이정란 원장은 "케이팝 방송댄스는 강사를 오랫동안 그리고 자세히 동작을 봐야 하기 때문에 산만한 아이들은 집중력이 높아지고 또 동작을 외워야하기 때문에 두뇌발달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백세편살송 챌린지에 도전한 4년차 김보영씨와 3년차 이정선씨, 그리고 입문 2개월의 권미영씨는 "동작을 외워야 하고 또 몸짓을 관찰하면서 봐야하기 때문에 집중을 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동작을 다 익히면 케이팝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며 춤을 추면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라고 말한 이들은 살도 많이 빠지고 춤을 추면서 생활에 리듬도 찾게 되고 활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자존감도 키우고 자신감도 갖게 되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니 당당해지고 즐거움을 갖게 된 것은 댄스를 하면서 얻은 가장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지난 14개월간 정말 힘든 과정에서 백세편살송 챌린지 수상으로 다시 힘을 얻게 됐다는 이정란 원장. "앞으로 케이팝 방송댄스 후계양성을 하면서 고난이도의 재즈댄스 등 교육과목을 확대해 수강생들을 숙련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실버댄스, 실버체조, 실버요가 등 나이가 들어도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는 영원한 춤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란 원장은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신나게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콧노래를 부르며 여기를 오거든요. 정말 즐거워요 제가 좋아하는 하는 춤이 생활이예요. 엄마들도 꼭 이 장르가 아니더라도 공예든, 댄스든 즐겁고 숨통이 트이고 재미를 느낄 장르를 꼭 찾아서 행복하게 생활하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