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보은 청소년문화의집 어린이들과의 만남
어린이날! 보은 청소년문화의집 어린이들과의 만남
  • 심우리
  • 승인 2021.05.12 22:51
  • 호수 59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린이날은 1922년 5월 1일 소파 방정환 선생이 종래의 유교도덕에 얽매어 있던 어린이들을 어린이다운 감성으로 해방시키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1927년부터는 5월의 첫째주 일요일이 어린이날로 선정됐고, 광복 이후인 1945년부터는 5월 5일이 공식적인 어린이날로 선정되었다. 이후 어린이날은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행사와 가정에서도 자녀들에게 선물을 주거나,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말 그대로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어린이를 위한 날로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은 어떨까? 현대의 어린이들은 성인이 된 후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 학교에서의 교육은 물론이고 2~3개의 학원을 병행하는 것은 기본이 되어버렸다. 이렇듯 빠듯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의 어린이들 또한, 어린이날이 자신들을 위한 날로 느끼고 있을까? 이에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청소년문화의집을 방문해 보은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방과후교실로서 청소년문화의집을 찾은 아이들은 30여명. 대부분의 아이들이 동광초등학교와 삼산초등학교에 진학하고 있는 아이들이었으며, 세명의 학생이 수정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들은 각자의 학교생활에 나름 만족하고 있는 듯 했다. 아이들의 대부분이 학교생활에 대해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재미있어요", "방과후수업하는 것이 재미있어요" 등의 답변이 나왔다. 동광초등학교의 김서연(13)어린이와 전수현(13)어린이는 학교 내에서 각각 댄스동아리 회장과 부회장을 맡으며 학교생활 중에 동아리 활동으로 춤추는 것이 가장 재미있고 즐겁다고 밝혔다. 
현대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학원을 다니며 추가적인 공부를 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떤 하교 이후 어떤 학원을 주로 다니고 있을까? 대부분의 아이들은 수학학원과 영어학원을, 소수의 아이들은 예체능분야인 미술학원과 합기도학원을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학원에서의 만족도와 흥미에 대한 질문에는 하나같이 "아니요~!"라는 답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이토록 다니기 싫어하는 학원을 다니면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동광초등학교의 김하영(13) 어린이는 "성우가 되는게 꿈이에요!"라고 답했으며. 김서연어린이는 "학교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답했다. 그 외에도 공무원, 게임유튜버 등의 직업들을 이야기하며 각자 성인이 되면 이루고 싶은 꿈을 이야기했다. 
아이들은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대부분의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고있다"고 답하거나 아직 "이렇다할 계획이 있거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없다"고 말했으며, 성우가 꿈이라고 밝힌 김하영 어린이는, "매일 친구랑 성대모사 연습을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들의 꿈을 부모님이 믿고 지지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현대의 아이들은 학원과 학교, 청소년 문화의 집을 전전하며 어떠한 취미를 가지고 살고 있을까?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의 취미가 '게임'이라고 밝혔다. 핸드폰게임에서부터 컴퓨터게임까지, 인터넷이 발달하고 누구나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살아가는 만큼 아이들의 취미생활 역시 바쁜 일상 속에서 언제 어디서나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휴대폰 안에 국한되어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현대의 어린이들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을 때 마다 자신들이 주인공임을 제대로 느끼고 있을까? 모든 아이들이 하나같이 '그렇다'고 답변하며 어린이날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아이들은 어린이날이 되면 학교에 가지 않고 쉰다는 점과 부모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보은의 어린이들은 대체로 어린이날에 대한 만족도와 평소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코로나 이후부터는 어린이날을 맞아 열렸던 다양한 행사가 사라지고 외부활동이 통제되면서 느끼는 아쉬움과 답답함을 호소했다. 아이들은 "원래 어린이날에 이런저런 행사가 있었는데 코로나 때매 못하게 돼서 아쉬워요", "어린이날이면 가족들이랑 놀러가고 그랬는데 코로나 때문에 어디 놀러가기도 무서워요", "빨리 코로나19가 끝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고 다시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