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인면 송평리 느티나무
(8)회인면 송평리 느티나무
  • 심우리
  • 승인 2021.05.12 21:50
  • 호수 5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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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을 송평리의 수호목으로서 마을을 지켜주고 있는 보호수 느티나무.

회인 IC의 남쪽에 위치해 있는 작은 마을 '송평리'는 조선시대 당시 황평리라는 명칭이 있었으나 사람들 사이에서는 황토 들판이라는 뜻을 가진 황버리라고 불리었다. 황버리는 본래 회인군 읍내면에 속했으나 1914년 일제 통치하에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자송리의 '송'자와 황평리의 '평'자를 따서 '송평리'라 불리기 시작하며 회인면에 편입됐다. 
마을 뒤로는 국사봉과 노정산이 위치해있고, 마을 앞으로는 8군데에 명당이 있다는 팔매실에서 흘러내려오는 냇물이 있어 오래전부터 살기 좋고 또 농사를 짓기에도 좋았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명망 높다는 '회인유황마늘'이 이곳 송평리의 특산품으로서 마을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송평리의 자랑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바로 마을 앞을 지키고 있는 400년 이상 된 보호수 느티나무라고 할 수 있겠다. 수고 4.1m, 나무둘레 4.3m를 자랑하는 송평리의 느티나무는 오래전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목으로 마을사람들 역시 매년 정월 대보름마다 제사를 지내왔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의 이러한 정성 덕분인지 80년대 수해로 마을 앞 일대의 밭들이 쓸 수 없어질 때에도 굳건하게 마을 입구를 지키며 마을 주민들이 수해로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켜주었다는 것이 마을 사람들의 주장이다.
400여년 송평리의 입구를 지키며 송평리 마을과 주민들이 행복한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자리를 지킨 송평리의 느티나무. 대대손손 오래 마을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있어서인지 보호수 주변으로 이미 자목들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기 시작한지 오래다. 이러한 의지가 계속 이어져 보호수 느티나무를 비롯해 그의 자목들도 대대손손 오랜 세월 송평리의 주민들의 수호수로 남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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