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사진] 빈 논들이 어린모들로 채워지고 있다
[이야기가 있는 사진] 빈 논들이 어린모들로 채워지고 있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1.05.06 12:47
  • 호수 5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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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가 한창이다. 이미 지난 4월하순부터 어린모들이 빈들을 채워나가고 있다. 초록의 여리, 여리한 모들이 육묘장에서 나와 광야의 비바람, 기온하강 등 견뎌야 하는 시련과 맞닥뜨리며 뿌리를 내리고 건강하게 자라게 된다.
지난 5월 1일과 2일 주말과 휴일을 맞아 자녀와 형제, 자매들까지도 나서서 모내기를 지원하는 모습들을 들판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농가가 이용하는 모는 대부분 농협이나 법인, 개인이 운영하는 육묘장에서 일괄 구입한 것들이다. 사실 모내기의 시작은 볍씨 준비에서부터 시작된다. 정부수매품종인 삼광볍씨를 소독약물에 넣어 소독해 싹을 틔운다. 그 볍씨를 뿌리기 위해서는 모판에 흙을 담아 준비해놓야 한다.
그리고 방앗간에서 쌀을 빻는 것처럼 촉을 틔운 볍씨를 기계에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컨베이어에 올려놓은 모판이 앞으로 움직이며 볍씨가 골고루 모판위에 뿌려지듯 떨어진다.
이렇게 볍씨가 떨어진 모판 위에는 다시 마사를 얇게 도포한 후 뿌리를 내린 모판이 잘 덜어지도록 바닥에 왕겨를 깔아놓은 비닐하우스 안에 넣고 한 달 정도 키워서 논에 모내기를 하는 것이다.
5월 2일 모내기 사진으로 촬영한 장안면 장안2리 허하영(67)씨 가족은 공교롭게도 지난해에도 모내기 사진에 담겼던 주인공이다. 모내기 사진으로 연이은 기록이다.
허하영씨는 지난 4월 28일부터 시작해 약 5만평에 삼광벼와 찰벼 모내기를 했다. 휴일이었던 지난 1일과 2일 모내기현장에는 딸, 사위, 며느리, 동서, 장손자가 참여한 가족의 대사 모내기를 했다. 지난해 이앙기 운전자는 허하영씨였는데 올해  운전자는 장 손자 허성웅(20, 대학교 1학년)군. 1년새 성웅군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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