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행복교육지구 '할머니와 똥강아지들'
보은행복교육지구 '할머니와 똥강아지들'
  • 보은사람들
  • 승인 2021.04.15 11:02
  • 호수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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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길 시민기자
흙사랑 할머니들과 보은여자중학교 '라온제나' 동아리 학생들과 수업하는 장면
흙사랑 할머니들과 보은여자중학교 '라온제나' 동아리 학생들과 수업하는 장면

흙사랑 한글학교는 지난 4월 1일부터 보은군 행복교육지구사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흙사랑은 2017년부터 보은군행복교육지구 지원사업으로 우리 지역의 문화와 전통문화, 전래 놀이 등을 주제로 흙사랑 할머니들과 보은중학교, 보은여자중학교 라온제나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해 오고 있다.
2021년에는 '할머니와 똥강아지들' 프로그램으로 사라져가는 우리 생활 물건에 대해 청소년들과 함께 진행 하고 있다. 
지난 4월 14일 주제는 '호롱불'로 할머니들이 호롱불과 관련해 즐거웠던 일이나 추억 이야기를 했다. 호롱불이란 기구도 낯설지만 호롱불 아래에서 바느질하는 모습이나 '서캐'나 '이'를 잡았다는 이야기와 '비룬빡', '삽작거리' 같은 말을 처음 듣는다며 할머니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질문하는 하는 아이들과 정성껏 대답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너무도 진지했다.
보은행복교육지구사업으로 시작한 할머니와 청소년들의 모습은 어색하기만 했다. 짧은 교복 치마에 짙은 화장과 머리에는 롤을 말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는 할머니들의 시선은 좋지 않았다. 또 할머니들의 느린 손놀림과 느린 말투에 답답해하며 가슴을 치기도 했지만 일 년 후 청소년들과 할머니들은 누구보다 서로 챙겨주고 아껴주고 예뻐 해 준다. 
할머니들과 함께 살아보지 않는 청소년들은 할머니를 "푸근하고 따뜻하다"고 말했으며, 손자, 손녀들을 옆에 두고 있지 않은 할머니들은 "청소년들이 마냥 이쁘기만 하다"고 말했다. 
세대가 함께 하는 보은행복교육지구 사업은 모자란 부분은 서로 채워주고 잘하는 부분이 있으면 서로 보완 해 주는 놀이 수업으로 가정이나 학교에서 채워지지 않는 작은 것들을 마을에서 채워주는 프로그램으로 마을과 학교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한 학교와 마을 간의 경계를 풀어주고 협력하는 좋은 모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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