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한 달에 한 번씩 각 가정의 폐기물 수거장에 집하 배출
③ 한 달에 한 번씩 각 가정의 폐기물 수거장에 집하 배출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1.04.08 10:55
  • 호수 5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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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면 갈평1리
갈평1리가 재활용 분리장을 마련해 마을외관도 깨끗하게 가꾸고 있다.

불법으로 무단 폐기되는 폐기물이 곳곳마다 산적돼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마을별로 공동으로 분리해 폐기물을 배출하는 마을이 늘고 있다.
종류별로 폐기물을 분리할 수 있는 시설도 설치해 마을외관도 깨끗하게 가꾸고 있다.
쓰레기 분리배출 모범마을 세 번째로는 마로면 갈평1리(이장 김영제)를 소개한다.
갈평1리도 분리하지 않은 채 무단으로 버리는 폐기물로 마을입구가 지저분한 환경을 보이기도 했다.
더욱이 영농폐기물 수거장이 있는 이곳에는 자연스럽게 무단으로 버려지는 쓰레기하치장이 됐었다. 보다못해 마을 부녀회에서 날을 접아 전 부녀회원들이 모여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리해서 버리고 나면 얼마되지 않아 또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했다. 갈평1리는 큰 도로에서 거의 600, 700미터 이상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외지인들이 일부러 마을에 쓰레기를 갖다 버릴리는 없을 터. 분리수거하지 않고 버렸다면 그것은 주민이 범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내가 버린 것이라고 양심선언(?) 하는 사람은 없고 치우는 사람 따로, 버리는 사람 따로 있었던 것.
부녀회원들이 모여서 쓰레기를 분리수거할 때마다 나는 안했는데 누가 이런 짓을 했느냐고 탓하지만 욕만 실컷하면서 반복하는 일이 몇 년간 계속됐다.
그러다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12월 재활용분리장 이름으로 3평 규모의 집하장을 250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또 혹시 분리하지않은 쓰레기를 몰래 버릴 수도 있는 주민들의 행동을 스스로 제한하도록 하기 위해 재활용분리장 안에는 마을기금 120만원을 들여 CCTV도 설치하고 전기설비도 했다.
입구를 이렇게 관리하니 마을입구가 깨끗해졌고 주민들도 스스로 쓰레기를 마구 버리지 않는 주인의식을 갖게 됐다.
마을입구에 쓰레기를 버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당사자가 되지 않기 위해 그동안은 몰래몰래 쓰레기를 버렸지만 지금은 집집마다 종류별로 꼼꼼하게 분리하는 것으로 행동이 바뀐 것이다. 지난 3월 25일 한 달만에 김영제 이장은 방송을 통해 집집마다 분리수거한 쓰레기를 집하장으로 내놓으라는 방송을 했다. 분리가 잘 되지 않은 폐기물은 주민들이 다 같이 다시 분리했는데 한달간 모인 폐기물 양이 1톤 트럭 2대 분량에 달해 주민들이 관기 수거장으로 배출했다.
김영제 이장은 "사실 재활용품 수거장이 설치도기 전에는 사실 주민들도 분리하지 않은 쓰레기를 버려 마을 미관이 지저분했는데 수거장이 설치된 후 마을입구가 깨끗하게 정돈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제 이장은 또 "CCTV 설치비용도 비싸서 설치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할머니들이 그거가 있어야 분리하지 않은 폐기물을 누가 갖다놓았는지 알 수 있으니까 설치해야한다고 하도 주장해서 설치했는데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깨끗하게 잘 관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는 쓰레기는 많이 나오지 않고 타지않는 분리해야 하는 폐기물이 많이 나오는데 종류가 하도 많아서 분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주민들이 잘 협조해서 고맙다"고 말 했다.
김영제 이장은 "우리동네가 시골마을치고는 그래도 좀 큰 마을인데 쓰레기 수거차량이 매일 들어와야 할 정도로 배출양이 되지는 않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 잘 분리해서 뒀다가 배출하는 날 이용하면 2주에 한 번 한달에 한번만 들어와 수거해가도 마을은 깨끗하게 관리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갈평1리 마을 주민들이 재활용 분리장에서 쓰레기를 분리배출하고 있다<br>
갈평1리 마을 주민들이 재활용 분리장에서 쓰레기를 분리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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