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저수지내 폐사한 붕어 이상 없다(?)
도원저수지내 폐사한 붕어 이상 없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1.04.01 11:58
  • 호수 5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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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수질엔 이상 없고 용존산소 부족인 듯 추정

지난 2월말 내북면 도원리 도원저수지에서 붕어 폐사체가 200여마리 발견돼 주민들이 심각한 수질오염을 우려했지만 수질은 물론 폐사된 붕어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2021년 3월 11일자 581호 보도, http://www.boeunpeople.com/news/articleView.html?idxno=57346)
농어촌공사 보은지사에 따르면 저수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충청북도보건환경연구원과 민간 기관, 농어촌연구원에 수질 분석을 의뢰했는데 농어촌연구원 검사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도보건환경연구원과 민간기관으로부터 지난 3월 25일과 26일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고 수질도 기준치 이하로수질에 이상이 없다는 결과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농업용수 수질 적합여부는 △총 유기탄소(TOC) △총 질소 △총 인(T-P)을 기준으로 수질등급을 정하는데 도원저수지의 수질은 도 보건환경연구원과 민간 수질검사 기관 결과에서 총 유기탄소와 총 질소, 총 인 모두 기준치 이하를 보인 것. 다만 총 질소 부분은 기준치 이하이긴 하지만 수치가 다소 높아 약간 나쁨으로 평가됐다.
또 붕어폐사체 분석은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연구원에 의뢰해 바이러스 감염여부 등을 확인했으나 감염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등 특별히 이상한 점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전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저수지내 붕어의 폐사는 동절기 저온현상 등 저수지내 물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환경 스트레스와 용존산소 부족, 강우로 인한 수층 혼합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것이란 조심스런 추정이  나오고 있다.
이미 이는 농어촌연구원이 저수지에서 일반적인 어류폐사를 원인 중 특히 참붕어, 붕어, 잉어의 경우 용존산소가 5ppm 이상, 서식 한계 수온은 31~32℃ 이하에서 서식이 가능하다. 용존산소가 2ppm이하에서는 생존이 어렵고, 강우시 저층 퇴적물이 교란되는 수층혼합이 이뤄지면 어류의 아가미폐색 등의 영향을 미쳐 폐사가 이뤄진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농어촌공사보은지사 관계자는 이같은 연구원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도원저수지는 상류에 오염원이 없는 1급수 수질을 보이고 있지만 겨우내 물이 얼었다가 해빙되고 또 3월 1일 60㎜가량 내린 봄비로 계곡물이 저수지로 유입되면서 저층 교란이 일어나 저수지내 용존산소량이 부족해짐에 따라 폐사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를 홍성근 이장에게 알리자 홍성근 이장은 "우리야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니까 그렇다고하면 그런가 보다 하는 거지 뭐"라고하면서도 "지금까지 저수지에 서식하는 붕어 등 물고기가 폐사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그동안 봄철 강우가 있었던 해가 올해뿐만이 아닌데 왜 올해만 이런 피해가 나타났는지 이해는 되지 않고 그 부분은 의심이 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도원저수지에서 폐사된 붕어가 발견된 것은 지난 2월말경. 둘레길을 조성해놓은 도원저수지 주변을 산책하는 주민들이 도원저수지에서 15~20㎝ 크기의 붕어사체가 떠있는 것을 확인하고 보은군 환경과와 농어촌공사보은지사에 원인 규명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본사에도 "도원저수지 상류에 환경오염원이 없는 최상류여서 수질에 이상이 있을 만한 이유가 없는데 붕어가 계속 폐사하고 있다"고 제보하고 "여름철 가뭄으로 먹는 물이 부족하면 저수지 수로 물을 이용하기도 했었고 지금은 내북상수도가 보급되지만 아직도 저수지 수로물을 이용하는 가구도 있다"며 불안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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