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교육의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보은교육의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 심우리
  • 승인 2021.03.18 10:54
  • 호수 5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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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규영 보은교육지원청 교육장
지난 3월 1일 부임한 연규영 교육장이 보은교육발전에 힘쓸 것을 다짐하며 직무를 보고 있다.
지난 3월 1일 부임한 연규영 교육장이 보은교육발전에 힘쓸 것을 다짐하며 직무를 보고 있다.

#평소 교육장님이 가지고 계셨던 교육 목표나 지표는?
명예나 지위에 욕심을 두지 않고 자신이 맡은 역할과 임무의 가치에 중점을 두어 헌신하는 것. 평교사로 일하고 있을 때부터 늘 가슴 속에 품고 다니던 모토는 “따듯한 가슴에 빛나는 지혜를 담는 어린이"가 되도록 교사로서 최선을 다 하자는 것이었다. 
또한 학생들로 하여금 살아가는 환경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자는 것이다. 감사함을 알고 느끼는 아이들은 흔히 말하는 문제아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학교는 단순히 공부하는 곳이 아닌 아이들이 추억도 만들고, 성취감을 이뤄주는 곳으로서 기능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교, 학생, 그리고 교사라는 직책에 대한 세 가지 교육 철학을 가지고 지금까지 교육인으로서 아이들을 지도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 세가지 철학을 마음속에 세기며 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교육도 지장을 받고 있다. 올해 학교 수업 운영은 어떻게 진행될 계획인지?
지난해에 이어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는 많이 완화 되었지만 작년에는 특히나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학교가 비대면 수업으로 대체하고 요일을 나눠 부분 등교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그런 중에 보은군은 지난해에도 학생 수가 많지 않아 전교생이 등교해 수업을 했다. 현재 보은 군내 유치원 15개원, 초등 15개교, 중고등 9개교 모두 전 학년 매일 등교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도 원격·등교수업의 병행으로 기초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심해지고 있는바 학교안·밖 집중지원 기초학습안전망을 강화하고, 특히 3월은 수업과 관계 집중의 달로 기초학력 진단활동과 학습결손을 파악하여 학생 맞춤형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작은학교 살리기'에 대한 교육장님의 생각은? 
작은학교 살리기는 보은교육청의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현재 보은의 학생 수가 감소하는 것은 저출산, 고령화 뿐만 아니라 타지역으로의 학생 유출 또한 지역 내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원인으로 보여진다. 부임 후 해당 문제와 관련해 보은군내 학교들에 대해 찾아보니, 초등학교 15교 중 60명 이하 작은학교가 13교로 86.7%를 차지하며, 중학교 5교 중 60명 이하 작은학교는 2교로 40%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작은학교 관련 사업을 통해 열악한 지역의 아이들에게 지속가능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고자 찾아가고 싶은 농산촌 특색학교, 어울림 교육과정, 세대공감 프로젝트,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 농촌 지역 정주 여건 마련 등 학생들이 찾아오는 작지만 강한 학교를 육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지자체, 지역사회와 함께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작은학교살리기'에 교육이주자들을 위한 주택마련이 학생 유치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와 관련해 교육지원청의 교육이주자를 위한 주거공간 확보 방안이 있는지?
얼마전에 도의회에서 어느 도의원께서 보은교육의 특징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제가 보은교육의 가장 큰 특성은 '작은학교살리기'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세중초등학교의 가온마루 주택의 사례를 비추어 봤을 때도 군이나 교육청의 지원과 무관하게 학교에서도 작은학교살리기에 힘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직접 조사해보니, 빈집은 많으나 방치되거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살기 힘든 집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따라 작은학교 인근 전입생 가족 입주 주택 마련을 위해 농촌활성화사업 등과 연계한 주택 건립, 학교 인근 빈집 활용 등 농촌 지역과 학교가 상생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지역사회에서도 함께 고민하여 정주여건 기반을 강화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보은교육지원청에서는 보은군과 어떤 방식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인지?
올해 교육장으로 부임하면서 가장 먼저 추진한 사안 중 하나다. 단양군의 사례를 정말 많이 참고했는데, 단양군수가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군비와 사업비를 아끼지 않는 것을 보며, 우리 보은군도 단양군 만큼은 아니지만 군에서 보은 아이들을 위한 여러 교육여건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고, 직접 군수님을 만나 뵙고 인사드리며 건의하기도 했다. 군수님이 아주 기뻐하며 지원을 약속해주셨고, 교육경비 우회지원의 일환으로 보은군민장학회의 학교교육사업 및 각종 교육사업 추가 지원을 유도해 2021년 행복교육지구, 드론교육사업 등 사업비 65만원을 확보한 것이다.
향후 교육행정협의회 및 보은군 관계자 면담 등 다양한 통로를 활용하여 지자체의 교육적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소통하겠할 방침이다.

#행복교육지구 사업에 대한 평가와 함께 올해 중점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
보은행복교육지구는 우리 지역 자원의 발굴과 체제 구축에 많은 노력을 해 왔다.
기존의 교육 기부 단체도 적고, 인구가 매우 적다는 여건을 딛고, 굉장히 빠르게 마을마다 배움터와 돌봄공간이 열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지역사회에 다양한 자격과 기능을 갖춘 마을교육활동가들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체험중심 창의적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어 보은 교육공동체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마을배움터와 희망공간실 운영에 대한 아이들과 주민들이 만족도 또한 높다는 것도 확인했다.
올해는 그 열정과 저력을 바탕으로 충북교육이 추구하는 공교육 혁신 지원에 힘쓰고자 하며 기존의 행복교육지구 사업과 학교교육활동을 더욱 긴밀히 연계하고, 청소년들의 자발성과 주도성을 일깨우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군립도서관과 어떤 차별점을 두고 교육도서관을 홍보 및 운영할 계획인지?
교육도서관은 그 목적이 말 그대로 교육에 있다. 군립도서관의 경우 아직 개관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프로그램을 추진하던 그 목적이 대부분 주민들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교육도서관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에서 여러 특색있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아이들과 주민들을 위한 독서와 배움의 공간으로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유아들을 위한 책읽기 프로그램부터 아이들의 주요 관심사라고도 할 수 있는 영상 컨텐츠 제작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으로, 현재 보은교육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수강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외에도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위한 공간을 지원하고, 북카페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커피 등의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육도서관을 운영할 계획이며, 오는 5월 초에는 도서관 외벽 또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판동초등학교의 기본소득실험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
판동초등학교의 기본소득제도 실험에 대해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기본소득제도라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판동초등학교의 기본소득제도는 모든 학생에게 조건 없이 개인에게 지불 되는 소득을 제공함으로서 돈을 쓰는 법을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돕고 돈에 대한 가치를 알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기본소득의 원칙에 부합하는 실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어린이기본소득제도가 비단 판동초등학교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닌 다른 학교들에서도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생들의 기본소득 경험은 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학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교육 가족에게 하고싶은 말씀은?
우선 보은출신의 교육장으로서 보은교육을 이끌어 가는 것에 대한 막증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동문들과 학교 선후배들을 포함한 지역주민들이 보내오는 기대에 부담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보내오는 기대만큼 군청과 지역주민들의 따뜻한 지지와 지원 덕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교육장으로 부임해있는동안 보은교육의 미래 발전을 위한 작은 디딤돌이 되어 임기가 끝난 후에도 보은 교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 목표이자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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