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철 전 농협군지부장 동시집 출간
류영철 전 농협군지부장 동시집 출간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1.02.25 10:57
  • 호수 5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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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손자 이름 딴 '별아놀자', 삽화도 직접 그려
류영철 시인
류영철 시인

농협보은군지부장을 지낸 류영철 시인이 '별아놀자'라는 제목의 동시집을 출간했다. 2018년 첫 시집 '참 잘했어요'에 이은 두 번째 동시집이다.
이번 시집은 3살인 친손녀 한별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겼다. 시집 이름마저 손녀 한별의 이름을 딴 '별아놀자'이다.
여는 시도 할아버지와 손녀가 주고받는 대화체의 동시다. 할아버지는 저 멀리 은하수 속에서도 별이를 찾을 수 있고, 아무리 멀리 있어도 별이를 볼 수 있는 맑은 눈이 있고,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별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밝은 귀가 있고, 별이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이 있다고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할아버지는 뒷짐 지고 동네한 바퀴 / 별이도 뒷짐 지고 동네 한 바퀴 / 할아버지 자전거 타고 시장 한바퀴 / 별이도 세발자전거 타고 시장 한 바퀴 / 할아버지 왕사탕 하나 입에 물고 오물오물 / 별이도 아기 사탕 하나 입에 물고 오물오물 / 할아버지 아침신문 들고 거실에서 응얼응얼 / 별이도 큰 그림책 들고 거실에서 응얼응얼.
따라쟁이 동시를 읽으면 할아버지를 그대로 따라하는 별이의 모습이 머릿속으로 그려질 정도로 앙증맞다.
류 시인의 작품을 해설한 이종대 시인은 류 시인이 시적 대상을 대하는 눈이 맑고 천진하다며 어린아이의 깨끗하고 순수함 그대로 그는 날마다 푸른하늘을 날고 아이와 이들을 돌보는 어른들의 마음밭에 꿈을 싣는다며 평가, 어른이 갖고 있는 동심을 읽을 수 있다.
다음엔 그동안 틈틈이 써놓은 작품을 차곡차곡 모아 수필집을 내고 싶다고 소망한 류 신인은 수필 '현의 울림 속에서'와 '떨림과 울림'을 출간하기도 했다.
농협 생활 중에도 콩트와 동화, 수필을 써서 이미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필력으로 이름난 류 시인은 현재는 청주시 작은도서관에서 사회인 문학가 지망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지난해에는 류 시인에게 지도를 받은 70대 할머니가 청주시의 1인1책 쓰기공모에서 자서전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결과를 얻기도 했다.
충북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교수, 교회 사회적기업 창립 추진, 한국어를 전공하는 캄보디아 출신 유학생의 국어국문학 석사논문지도 등 현업에 재직했을 때보다 더 바쁘게 생활하는 류시인은 녹슬지 않는 청년같은 삶을 살고 있다. 준비된 은퇴 후의 삶으로 지인들로 부터 부러운 시선을 받고 있는 류 시인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두번째 동시집 '별아 놀자'
두번째 동시집 '별아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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