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때문이라지만…" 소금 과다살포 논란
"제설때문이라지만…" 소금 과다살포 논란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1.01.21 11:03
  • 호수 57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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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외면 구티재 정상, 소금 수북하게 쌓여 눈으로 착각할 정도
산외면 구티리 구티재 정상에는 소금을 과다 살포해 눈얼음이 다 녹은 후에도 소금밭처럼 쌓여있다

눈이 내린 도로마다 원활한 차량통행을 위해 제설제를 살포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구간은 소금을 과다하게 뿌려 소금도로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마을 안길이나 도시구역 이면도로는 아예 살포하지 않아 통행에 위험이 따르고 있다.
주민 제보에 의하면 "지방도 575호선인 산외면 구티리 구티재 정상 구간에는 소금을 살포한 것이 아니라 쏟아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북하게 쌓여 있다"며 "눈을 녹이면서 소금도 함께 녹아서 일부 흔적 정도 남는 게 보통인데 이 구간은 특히 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겨울철 제설을 위해 도로에 뿌린 염화칼슘으로 인해 차량부식은 물론 도로 곳곳에 싱크홀이 생기는 등 도로파손의 여지도 더 커지는데 적당하게 살포해 제설효과를 높이면서 환경에도 영향을 줄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기상청 청주지청에 의하면 지난 1월11일부터 12일까지 군내 평균 5㎝ 정도 적설량을 보여 제설작업이 이뤄졌는데 14일 문제의 구간을 확인한 결과 도로면에는 눈이 쌓인 것처럼 보일 정도로 소금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같이 차량 통행량이 많은 차도는 눈을 빨리 녹이기 위해 제설제를 과다 살포하는 것과 달리 도시구역 내 일부  이면도로와 시골마을 안길은 제설 사각지대로 방치되는 곳도 있다. 눈을 제때 치우지 않은 채 차량이 통행하면서 그대로 얼어붙고 또 건물 물받이를 통해 녹은 물이 그대로 이면도로면으로 흘러 빙판을 이뤄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특히 이면도로의 경우 길 양쪽으로 있는 건물로 인한 그늘로 인해 상당 기간 빙판도로가 계속 되는데 사람들이 보행하는데 매우 위험하다. 이는 마을안길도 마찬가지다.
보은군이 제설작업을 빠르게 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있지만 이는 큰 도로 위주의 제설작업일뿐 도심 이면도로나 안길은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는 곳이 많다.
따라서 주민들은 제설이 잘되지 않아 위험한 구간을 확인해 해당 마을 이장 등에게 염화칼슘을 배포, 문제의 구간이 제때 제설돼 위험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산외면 구티고개의 제설제로 뿌린 소금밭에 대해 도로를 관리하고 있는 충청북도도로관리사업소 옥천지소 담당자는 "이번 한 번으로 인해 제설제가 뭉쳐있는 것은 아닐 것 같다"며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제설대책기간이어서 그동안 살포된 제설제가 누적된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하고 "강설량과 온도 등을 적용한 매뉴얼에 따라 회전식으로 소금을 분사하기 때문에 도로에 쌓일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설제가 쌓여있는 곳은 산외면사무소에서 탁주리 방향의 구티재 정상 부근으로 특별히 그늘이 지는 것도 아니어서 제설제가 누적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아 소금을 살포하는데 보다 적당량을 분사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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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H 2021-02-05 13:41:24
세금 살살 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