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초유의 한파영향 2월중 보수 완료 계획
다목적 체육관이라 부르는 결초보은체육관 소방스프링쿨러 배관이 터져 천정에 고인 물이 한꺼번에 아래로 쏟아지면서 계단은 물론 체육관 마룻바닥까지 물이 흥건하게 배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 14일 오전 천정에서 물이 쏟아지는 것을 확인한 군은 이로부터 거의 2시간 동안 체육관 마룻바닥에 고인 물을 퍼내고 계단으로 쏟아진 물을 퍼내느라 애를 먹었다.
사고 소식을 접한 기자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 1층 탁구대가 있던 체육관은 이미 물을 닦아냈으나 천정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또 배구와 농구경기를 할 수 있는 2층 체육관은 2/3 가까이 마룻바닥이 물기에 젖어 있었고 무대 쪽의 벽면과 천정이 물기에 젖어 있었고 창고는 천정의 텍스타일을 뜯어내 천정에 고인 물이 아래로 쏟아지도록 했음이 확인됐다. 계단으로도 천정의 물이 쏟아져 내려 물기가 흥건했다.
체육관 바깥도 외벽 대리석이 축축하고 천정의 가양으로는 물기가 뚝뚝 떨어지고 물줄기가 출입문을 타고 흘러 고드름이 생긴 것이 확인됐다.
시공사 관계자들과 현장 곳곳을 확인한 문화관광과 관광시설팀은 소방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도록 물을 공급하는 배관이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졌던 한파에 얼어 터졌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녹은 물이 쏟아져 내린 것으로 결론지었다.
배관이 터진 곳은 씨름연습장 쪽으로 이곳은 지대가 높고 앞산으로 인해 생긴 그늘이 영향을 미치고 또 산과 인접해 있어 평지와 비교할 때 기온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시설팀 관계자는 "다목적체육관은 소방 시설은 전문 분야여서 별도의 감리를 실시했다"며 "소방스프링쿨러가 작동할 때 수압을 이길 수 있도록 압력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강도를 모두 통과한 자재이고 또 배관을 덮는 보온재를 사용했으나 갑작스런 한파를 견디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현장조사로 동파에 의한 사고로 파악돼 보수예산을 확보해 2월중으로 공사를 완료, 이용자들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목적의 결초보은체육관은 지난 2017년 11월 설계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2018년 6월 공사를 시작해 2020년 9월 준공했다. 총 94억4천만원의 투입됐으며 연면적 4천437㎡에 지하 1층에는 소방 및 자동제어 등 기계실, 지상1층은 선수 전용 헬스장과 보은군민 체력인증센터, 다목적실, 탁구장 등이 있다. 지상 2층은 농구와 배구, 배드민턴, 핸드볼 등의 경기가 가능한 다목적 체육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