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확진자와 접촉자 관리매뉴얼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도대체 확진자와 접촉자 관리매뉴얼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1.01.14 12:24
  • 호수 5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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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지역에 확진자 방문 따른 접촉자 늘면서 군민 불안감 늘어 … 관리요령에 따른 세세한 정보 제공돼야

코로나 소식이 연일 뉴스 첫머리를 장식한다. 군민들도 보은군홈페이지에서 코로나19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을 정도로 가장 관심을 갖는 사안이 된지 오래다.
보은군은 그럼에도 매우 잘 방어해 2021년 1월 13일 현재 정부의 공식 기록에는 상주시 거주자 2명을 포함 확진자를 5명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내용적으로 보은군 확진자는 3명이다. 이중 고령의 기저질환을 앓던 할아버지 1명이 사망했고 2명은 이미 완쾌했다. 인근 옥천군과 영동군은 사망자는 없지만 각각 23명, 14명의 확진 기록과 비교하면 보은군은 매우 낮은 비율이다,
이는 그동안 영화보러 쇼핑하러 바람쐬러 나가던 청주시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외출도 자제하며 집콕, 보은콕 생활을 하며 답답한 일상을 감수하는 군민들의 고생 덕분이다. 나태해질 즈음 주의를 갖게 하고 경각심을 갖게 하는 코로나 재난문자 한 번 받아보지 않아도 주민들은 스스로를 가두며 보은콕 생활을 해왔다.
물론 자기의 몸을 보호하고, 자기 가족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발을 묶은 것이지만 군민들이 스스로 행동을 제약함으로써 보은이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비교적 청정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보은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들이 보은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이 되거나 또 보은에 들렀다가 후에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가 연이어 나타나자 군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군민들의 노력으로 지탱해 온 보은군의 안전을 외지인들이 깬 것에 대한 불만이고 그러다 바이러스에 노출될지 모른다는 불안인 것이다. 여기에 기름을 붓는 것은 보건당국의 대처. 확진자가 다녀갔는데도 업장이 폐쇄되지 않고 정상영업을 하고 접촉자들이 격리되지 않은 채 업무를 보고 있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불신하고 있다.
실제로 수원 거주자로 상주 화서 딸의 집에 왔던 80대 고령자가 보은읍내 모 의원에 들렀다가 후에 확진됐는데 확진자가 다녀간 모 의원이 문을 닫지않고 운영을 했다는 것. 
또 12일 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으면서 상주시에 거주하는 20대와 30대가 코로나검사로 확진판정을 받은 병원도 역시 문을 닫지 않고 정상 운영됐다는 것. 역시 소독하는 동안 일정시간 폐쇄하고 지난 후 환기한 후 문을 다시 열어야 함에도 문을 닫는 일 없이 계속 운영이 됐다는 것.
주민들은 도대체 방역 매뉴얼이 어떻길래 확진자가 다녀간 곳을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하느냐며 발끈하고 있다. 이는 병원의 경우 불특정 다수가 오가는 곳이고 전파자를 확인할 수 없는 N차 감염 우려가 높은데 재수없게 내가 그 N차감염자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그러면 주민들이 방역을 허술하게 한다고 보는 것처럼 실제로 방역을 허술하게 하는 것일까? 아니다. 보건당국은 매뉴얼대로 방역관리를 잘 하고 있다. 
현재의 방역관리 지침은 ▲확진자의 동선이 모두 확인되면 모든 동선은 비공개로 전환하고 ▲확진자와 접촉자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확진자와 밀접촉해도 원칙적으로는 밀접촉자로 보지 않기 때문에 격리하지 않고 ▲확진자와 접촉자 중 한쪽이라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누었거나 10분 이상 2미터 이내 같은 장소에 있을 경우 밀접촉자로 구분하며 ▲확진자와 접촉자 둘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신체적으로 접촉했을 경우 밀접촉자로 구분해 검사도 하고 격리시키고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소독하고 일정시간 지난 다음 환기한 후 영업할 수 있다는 것이 구체적인 매뉴얼이다. 이것을 알리 없는 군민들은 불신이 꼬리를 물 수밖에 없다.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소독하고 폐쇄했던 초기의 규칙이 아직도 적용되는 것으로 아는 군민들은 확진자가 다녀갔는데 왜 폐쇄하지 않느냐고 계속 불신하는 것이다.
모르면 의혹을 갖게 되고 또 다른 의심을 하게 된다. 행정불신을 하게 되고 군민 화합을 해치고 지역에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전국코로나 소식은 뉴스를 통해  확인되지만 정작 보은군에서 확지자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다. 가뭄에 콩나듯이 발송되는 재난문자로 군 홈페이지에서 동선을 확인하라고 알리지만 보은군의 코로나19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는 매우 불충분하다. 화를 돋우는 경우도 있다.
군수나 부군수, 각 실국장, 의원 등 높으신 양반들에게 제공되는 세세한 정보가 군민들에게 제공되면 왜 안되는지 하는 원초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군민들에게도 최소한 밀접촉자가 몇 명이고 이들을 어떻게 조치를 했는지 그리고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는 언제 소독을 했는지 등 보다 세세하게 정보를 공개하면 큰 불만과 불안감은 사라질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을 맞기 전까지는 현재와 같은 불신, 불안, 불만은 계속 될 수 있다.
현재는 군민들의 답답증, 궁금증, 불안감을 기자가 전화를 걸고 또 걸고, 묻고 또 물어서 얻은 정보를 취합한 것으로 겨우 해소한다.
앞으로는 이같은 전투력을 보이지 않아도 군민들에게 제공되는 알맹이정보가 많아지길 기대한다.
송진선 sun@boeun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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