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지 사격선수, 3년 연속 국가대표 발탁
권은지 사격선수, 3년 연속 국가대표 발탁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1.01.07 11:57
  • 호수 5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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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말 사격 명문 실업팀 울진군청 입단
3년 연속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올해부턴 경북 울진군 사격 실업팀에 입단한 권은지(사진 오른쪽) 선수가 고등학교 선배이자 울진군 사격팀 코치인 김수경(가운데)씨, 류나영(왼쪽) 선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가대표 사격선수인 장안면 서원리 출신의 권은지(19, 장안 서원) 선수가 3년연속 국가대표에 발탁되고 또 국내 사격 실업명문으로 손꼽히는 울진군청 사격팀에 입단했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권은지 선수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대회가 제대로 열리지 못해 개인 기록 평가가 어려웠으나 2019년 기록 평균치와 2020년에 열린 2개대회 기록 평균치로 5명을 선발하는 국가대표에 당당히 발탁했다.
또 올해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권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실업팀에서 러브콜을 보냈으나 팀 분위기가 좋고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실업명문 울진군청 옷을 입었다.
울진군청 사격팀 이효철 감독은 전 사격 국가대표 코치로도 활동했고, 김수경 코치 또한 국가대표를 지내고 19년에는 선수로 뛰며 봉황기 사격대회에서 단체 우승을 이끄는 등 뛰어난 실력의 지도부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울진군청 사격팀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권은지 선수는 지난 2020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으며 이제야 안정을 찾았다고 말하며 우수한 코치진의 지도를 받아 더욱 나은 실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 선수는 2020년 초 도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에 매진했으나 3월 코로나19로 선수촌이 폐쇄돼 보은정보고등학교로 복귀했다. 하지만 정보고등학교는 사격장 문을 닫아 모교로 복귀했지만 권 선수는 훈련할 곳이 없어져 버렸던 것.
막막한 상황에서 가까스로 보은여중 사격장을 찾았고 중학생 후배들과 훈련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자신이 훈련했던 곳이 아니어서 적응이 자ㄹ 안되고 설상가상 그동안 함께 했던 코치마저 개인 사정으로 휴직하는 등 환경의 변화로 기록마저 오르락내리락했다.
자칫 국가대표 유지도 힘들 수 있겠다고 낙담할 정도였으나 지난해 11월 마지막 대회인 창원시장배 대회에서 기록을 끌어올리며 기사회생, 3년 연속 국가대표선수로 발탁되는 저력을 보여줬다.
고등학교 2학년인 2019년 국가대표선수로 활약한 권 선수는 대표가 되지 마자 4월 국제사격연맹(ISSF)주관 베이징월드컵대회에 첫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어 11월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 사격대회에서 단체전 세계신기록인 1886.2를 5.5점이나 뛰어넘는 1891.7점의 기록도 보유한 잠재력이 큰 선수다.
지난해 코로나와 모교의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은 권 선수는 실업팀에 입단해 안정적인 훈련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는 1월 11일 대표팀에 복귀해 창원국제사격장에서 합숙 훈련에 들어간다.
그리고 3월과 5월 다섯 차례에 걸쳐 올림픽 메달 따기보다 더 힘들다는 치열한 올림픽 출전선발전을 치러야 한다. 티켓 2장을 놓고 20명의 대표선수들과 겨뤄야 하는데 권선수의 아버지 권중건씨는 "지난해는 정말 힘들고 험난한 시간을 보낸 딸이 정말 안쓰러웠는데 다행히 울진군청팀에 안착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좋은 성적으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딸이 되기를 소망한다"는 기원을 보냈다.
한편 권 선수가 입단한 울진군청 사격팀은 보은과 인연이 깊은 팀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총 4명, 권총 4명의 선수와 감독, 코치까지 총 10명으로 조직돼 있는데, 5명이 보은인이거나 보은 관계인이다.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효철(55) 감독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고향이 보은이다. 김수경(35) 코치는 보은 죽전 출신으로 보은여중을 거쳐 2002년 정보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03년 제 85회 전국체전 개인소총 한국신기록 보유자이다. 선수로 뛰는 염민지 선수는 2009년 2월 보은정보고를 졸업했다. 그리고 올해 1월 1일부로 울진군청 실업팀에 입단한 보은정보고 출신 권은지 선수와 함께 권 선수의 2년 선배인 류나영 선수까지 울진에서 보은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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