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중초로 전입학하면 주택 무상 제공
세중초로 전입학하면 주택 무상 제공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0.11.19 11:16
  • 호수 56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중초로 전학오거나 입학하는 전입자가 거주할 행복주택 가온마루 앞에서 학생들과 교사, 동문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중초로 전학오거나 입학하는 전입자가 거주할 행복주택 가온마루 앞에서 학생들과 교사, 동문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중리(이장 김종천)와 세중초등학교 총동문회(회장 이혜영)가 세중초등학교 전·입학생에게 무상으로 주택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에서 문의전화가 오고 학부모들이 방문하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1월 18일에는 3명의 자녀를 둔 강원도 철원군의 한 학부모가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학교를 직접 방문해 궁금증을 문의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세중초등학교가 학교살리기 자구책에 나선 것은 재학생수가 계속 감소해 이대로 가다간 폐교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1935년 개교, 올해 1월 77회 졸업생을 배출한 세중초등학교 전교생이 25명에 불과해 외지에서 전학생이 들어오지 않으면 폐교 수순을 밟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되자 전·입학생 가족을 위해 주택 공간 마련에 나섰다.
비어있는 마을회관 2층 20평 규모를 리모델링한 것인데 마을에서는 마을회관 2층을 무상임대로 내놓고 총동문회에서는 리모델링 기금확보에 나서는 등 모교 활력찾기에 나서 무상 임대주택인 '가온마루'를 준공했다.
'가온마루'는 앞으로 세중초로 전·입학하는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제공된다. 세중리는 마을회관 주변에 있는 주택을 확보하는 등 2호, 3호 가온마루를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세중초등학교는 지난 11월 11일 재학생들로 구성된 타악 앙상블 공명이 연주하는 가을음악회를 열어 주민과 총동문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함께 자축했다.
세중리 김종천 이장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그 속담이 꼭 맞는다"며 "깨끗한 자연과 함께 아이가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고 부모님 걱정없이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마을 공부방도 저녁까지 운영하고 있는 우리 마을로 이사오세요"라고 홍보했다.
세중초 김제원 교사는 "학교의 발전을 위해 마을과 총동문회가 뜻을 합해 학교에서도 입학 및 전입 장학금을 주고 있다. 오늘 멋진 공연을 보여준 타악앙상블을 비롯해 플루트, 피아노, 수채화 등 양질의 예술교육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작은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의 큰 꿈을 키우는 기회를 갖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인구감소 및 고령화로 농촌 마을은 소멸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세중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한 이같은 무상주택 공급이 마을도 살리고 학교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주민들이 기대를 품고 있다.

정부 등 행정기관 도움없이 마을과 총동문회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가온마루가 마련된 것을 축하하는 가을 음악회를 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