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민장학회, 학생들의 생각은 과연 어떨까?
보은군민장학회, 학생들의 생각은 과연 어떨까?
  • 보은사람들
  • 승인 2020.11.12 10:51
  • 호수 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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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회, 각 학교에 10명을 선출하여 장학금을 주는 행사가 보은군민장학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학년 별로 성적이 가장 우수한 10명에게 장학금이 주어지는데 중학생은 50만 원 고등학생은 100만 원을 매년 2번 주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고 있는 가운데 장학금을 수료하는 학생들과 참여 기회가 주어지는 학생들의 생각은 과연 어떨지 설문조사를 해보았다.
총 374명이 응답하였으며 2020년 9월 13일부터 28일까지 총 16일간 진행되었다.
총 254표로 67.9%가 보은군민장학회(보은군 장)을 잘 알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3년간 참가해본 학생 수는 100명이며 참가해보지 못 한 학생 수는 274명이었다.
또한 보은군장에 참가해본 학생들 109명은 이 제도에 만족하고 있으나 절반 이상인 60명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불공정하다고 생각한 학생들(참가해 본 적이 없는 학생들 수까지 포함)의 생각을 묻는 설문에서는 '높은 성적을 강요하는 느낌이 들어서'가 62표를 받아 가장 높았다. 이때 '응답없음'은 제도에 찬성하거나 설문을 건너뛴 학생들의 응답이기 때문에 제외하였다.
보은 군장의 개선 방향으로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놀랍게도 바꾸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 수가 125명이었다. 하지만 누가 1번을 선택했는지 정리를 해 본 결과, 보은 군장에 최근 3년간 참가해본 적이 없는 학생들 중 90명이 1번을 선택한 것으로 나왔다. 즉 군장을 참가해본 35명은 보은 군장에 대해 만족을 하고 있으나 5번을 선택한 83명은 보은 군장의 체계인 국영수만 보고 선발을 하는 것이 아닌 학교생활, 인성 등도 보고 선발을 하자고 한 것이다.
또한 마지막 질문 사항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을 하라는 영역에서는 여러 가지 답이 나왔다. 그중 군장의 제도 특성상 저번에 받았던 친구들이 또 받는 것이 현실이라며 항상 최고의 성적(국영수)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을 자주 느낀다는 학생들도 꽤 있었으며 군장 덕분에 더욱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하지만 예체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교과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개선해달라는 목소리를 내기도 하였다.
보은 군장을 없애는 것이 당연하다며 왜 계속 성적으로 장학금을 주는 건지 모르겠다는 말도 종종 보였다. 차라리 그 돈으로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학생들을 더욱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라는 글도 있었다. 항상 학생들 사이에서도 군장에 대해 '공정하지 못한다/공정하다'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성적만을 강요하는 시대가 아닌 만큼 보은 군장 제도를 개선해야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비로소 넓어질 것이다.

이주희(보은여고 1학년)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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