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온라인 주문 생대추 택배비 무료에 일반농가 곤혹
콜센터·온라인 주문 생대추 택배비 무료에 일반농가 곤혹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0.10.22 11:42
  • 호수 5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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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고객들 무료라면서 왜 택배비 받느냐 항의하고 구매 취소하기도

콜센터와 온라인을 통해 대추를 주문하는 경우 양에 관계없이 무조건 무료 배송한다는 것이 홍보되면서 불똥이 일반 대추농가들에게로 튀어 농가들이 곤혹을 치르고 구매취소로 이어지는 등 피해를 입고 있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림조합과 대추연합회가 콜센터를 통한 주문 및 온라인 주문에 대한 택배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보은군은 주문량에 관계없이 모두 무료배송한다는 것을 방송은 물론 유튜브 등을 통해 전국에 홍보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보은대추 주문시 택배비 없이 대추를 살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이로인해 개인적으로 대추유통을 하는 일반농가들은 택배비를 놓고 소비자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상황.
본사에 제보되고 있는 내용의 대부분도 택배비 문제로 소비자와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농민들에 따르면 농가마다 자율적이지만 보통 5㎏이상 구입시에는 무료로 배송하고 그 이하의 양을 주문하면 우체국 택배비 2천500원을 소비자가 부담하는 것으로 운영해왔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는 무료택배가 홍보되면서 기존의 이런 판매방식이 깨졌다는 것.
농민들은 "대추주문을 받으면서 택배비를 얘기하면 방송에서 무료라고 하던데 왜 택배비를 받느냐고 불만을 제기하는가 하면 농가가 사기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농가는 "소비자들에게 택배비를 받는 것에 대해 설명을 하면 이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콜센터를 통해 구입하라고 한다"며 택배비 무료정책이 주문취소로도 이어져 실제는 농가가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고 호소했다.
콜센터와 온라인 주문의 산림조합과 대추연합회를 통한 유통이 아닌 일반농가에서 택배 유통을 하는 경우 영수증을 보관하면 차후 보상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올해 생대추 가격은 32㎜이상 농가 자율, 30㎜ 2만원, 28㎜ 1만8천원, 26㎜ 1만3천원 24㎜ 1만원이다. 생산량은 냉해와 오랜 장마기 등 기상악화로 평균 40%이상 감산된 것으로 행정당국은 파악하고 있지만 농민들이 체감하는 것은 50% 감산한 것으로 보고 있고 많은 곳은 60% 이상 감산된 곳도 있을 정도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여기에 소위 돈이 되는 30㎜ 이상 생산량은 크게 줄고 대부분 26㎜이고 그다음이 28㎜가 차지하고 있다. 판매할 대추도 많지 않은데 돈이 될 만한 물건도 많지 않은 결코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농민들은 택배비로 입씨름을 하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같이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재해 보험금 수령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수한면의 한 농가는 나무당 11㎏ 생산하는 것으로 잡아서 보험료를 산정했는데 얼마전 보험 사정인들이 보험료를 정하기 위해 대추를 수확했는데 겨우 2.5㎏ 수확하는데 그쳤다며 그 정도로 대추가 달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만큼 팔 대추도 없으니 보험밖에 기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추보험 가입농가는 798농가 422㏊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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