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게도 소득의 권리를"
"아이들게도 소득의 권리를"
  • 심우리
  • 승인 2020.10.22 10:58
  • 호수 56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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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동초, 학생 대상 기본소득제 실시
학생들의 기본소득제도를 위한 실험적 교육으로 사용될 기부금을 아이쿱의 최종예 이사장으로부터 받고 감사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학생들의 기본소득제도를 위한 실험적 교육으로 사용될 기부금을 아이쿱의 최종예 이사장으로부터 받고 감사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판동초등학교(교장 이미애)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기본소득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충북에서 처음으로 학교협동조합을 설립한 판동초등학교는 학교 매점을 활발하게 운영하면서 아이들의 드나듦에 차이가 있음을 인식하였고, 주된 이유는 용돈의 차이라고 판단했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강환욱 교사는 아이들은 이미 학생이라는 직업에 본분을 다하고 있는데 그들의 입장에서 최소한의 소비를 할 수 있는 기본소득이 없거나 너무 적은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이에 대한 대안을 고민해왔다고 했다.

"먹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요. 그들에게도 정기적인 소득이 있어야 하고 소비와 저축을 꾸릴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가 주는 용돈으로 생각하겠지요. 매주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사용하는 것, 모았다가 큰 것을 사는 것, 모아서 저축하는 것 등 여러 상황을 겪을 수 있어야 합니다"라며 기본소득제도의 방향을 이야기했다.
때마침 학교매점을 생협의 제품들로만 꾸리면서 인연을 맺게 된 청주 아이쿱의 최종예 이사장으로부터 의미 있는 곳에 기부금을 쓸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
최 이사장은 기본소득제도의 실험적인 실시에 대해 공감을 했고 전달식을 가지면서 "전 국민 기본소득을 지지하는 한 사람으로서 무척 신선하고 고마운 시도입니다. 학교가 자신의 삶을 지지해준다는 느낌을 아이들이 받길 바랍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애 교장 또한 아이들 대상의 기본소득제도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아이들이 정기적으로 받게 되는 소득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 그리고 실시 전과 후에 달라진 점을 파악하는 것이 유의미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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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호 2020-10-26 06:42:23
어릴 적 학교 다닐 때 학교매점에서 퍼져나오던 빵냄새에 홀려 매점갔다가 빵살 돈이 없어 군침만 삼켰던 기억,빵 사먹던 친구 부러워했던 기억 떠올라 울컥하네요.
우리 아이들에게 차별없이 살아가는 지혜를 나누어주신 판동초 선생님께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