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사면초가 사퇴 목소리 나와
박 의원 사면초가 사퇴 목소리 나와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0.10.08 10:30
  • 호수 5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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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희망연대, 1인 시위 플래카드 내걸어 사퇴 주장

이해충돌 가능성이 높은 국회 피감기관으로부터 3천억원대의 공사 수주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의원이 이번에는 친지의 부정채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파면 팔수록 불법 의혹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가 박 의원의 사퇴와 함께 검찰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보은민들레희망연대에서 피감기관으로부터 3천억 수주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의원의 사퇴를 주장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보은민들레희망연대는 추석 연휴기간 보은농협하나로마트 앞과 박덕흠 의원의 후원회 사무실 앞, 그리고 북부매표소 앞 4거리에서 박덕흠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펼쳤다.
또 보은읍 현수막 게시대에 3천억 가족일가 공사수주의혹 박덕흠은 진실을 밝히고 사퇴하라는 펼침막을 내걸어 박 의원의 사퇴를 주장했다.

민들레희망연대는 피켓에 '국민의짐 3종 종합선물셋트인 박덕흠, 정상혁, 박재완 사죄하고 국민의 힘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4월 도의원 재선거 당시 금품선거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사건이 송치된 박재완 전 도의원의 구속수사와 당시 불법 선거를 자행한 이장단과 관변단체를 전격 수사하고 전면 확대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친일망언 불통군수 정상혁 군수 퇴진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들레희망연대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카톡, 페이스북, 밴드 등 SNS를 통해서도 박덕흠 의원에 대한 비판의견을 제기하는 등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지난 9월 21일 억울함을 호소하고 국민의힘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탈당한 박덕흠 의원이 정작 자신을 뽑아준 주민들에게는 단 한마디의 사과의 말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당에 대한 부담만 덜어주면 그만이냐"며 "박 의원으로 인해 지역이 입는 불명예가 상당하고 이로인해 어디 나가서 보은에 산다는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부끄러운데 주민에게는 사죄한다는 단 한마디의 말도 없는 것에 배신감마저 든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가세했다. 최근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진실을 고백하라는 성명서를 내고 공인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자연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성명서에서 2018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박 의원은 서울교통공사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신적폐' 등의 용어를 써가며 강력하게 비판했던 당사자가 아니냐며 정작 자신도 지역구의 지인 등을 부정으로 채용했느냐며 이는 국회의원으로서 신뢰를 스스로 걷어찬 것이라고 비난했다.
부정채용으로 또다시 질타를 받고 있는 박덕흠 의원의 가장 뜨거운 논란은 이해충돌 문제이다. 가족회사가 잇따라 관공서 공사를 수주해 박 의원이 의원 지위를 이용해 공사를 수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
3선인 박 의원은 국회의원으로 안행위와 기재위에서 활동했지만 대부분 국토위에 활동했으며 간사까지 맡았다.
가족들이 5개 건설사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과 부인이 보유한 주식 128억원을 백지신탁했다곤 하지만 건설사를 운영하면서 국토위에 소속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것. 실제로 각종 언론사에서는 박 의원 가족이 운영하는 5개 건설회사에서 서울시 산하기관, 국토부 산하기관, 경기도와 경상북도 등에서 수주한 금액이 3천억원대에 달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국회의원직을 사익추구에 이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급기야 박덕흠게이트라는 네이밍까지 나오고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며 박 의원의 이름이 거명되기도 했다.
법안처리하는데 업계를 대변한 박 의원의 발언이 다시 소환되기도 했다.
2015년 부실공사 처벌강화법안 개정안을 강력하게 반대해 결국 처벌조항이 축소된 내용으로 통과하는데 역할을 하고, 외국인을 불법 고용한 하도급을 제재하는 법안에 제동을 걸어 결국 법안은 제재 기준이 완화돼 국회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에는 태안 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의 사망사례 같은 중대 산업재해 예방 차원에서 위험 작업장 내 안전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처리할 때 환노위도 아닌 국토위 소속이던 박 의원이 환노위 상임위원회를 찾아 특정내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이 방송뉴스를 타기도 했다.
이해충돌을 피하겠다며 국토위를 사임히고 간 곳이 환노위이지만 이른바 김용균법을 막는 모습을 보인 박 의원에게 환노위도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국회내에서 나오고 있다.
사면초가에 몰린 박덕흠 의원은 지난 9월 24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해 빈자리가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한편 박덕흠 의원은 시민단체 등에서 공직자윤리법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각종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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