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의원, 국민의힘 탈당 선언
박덕흠 의원, 국민의힘 탈당 선언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0.09.24 11:44
  • 호수 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회견서 "부정청탁, 이해충돌 행위 없었다" 재차 강조
민주당·정의당 등 정당과 시민단체, 의원직 사퇴 주장 거세

국토위원 당시 피감기관들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덕흠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시만단체와 민주당과 정의당 등에서는 의원직 사퇴를 압박하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23일 박덕흠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을 선언했다. 박덕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저와 관련해 불거진 '카더라'식 의혹은 제 개인 문제로 끝까지 진실을 소명하면서 당에는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당적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또 "(동료의원과 당에 대한) 마음의 빚은 광야에 홀로 선 제가 외로운 싸움을 이겨내고 스스로 결백함을 증명해서 갚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피감기관 편법수주 의혹 등에 대해서는 "무소속으로 부당한 정치공세에 맞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근 저와 관련해 불거진 의혹과 이에 대한 여당과 다수 언론의 근거없는 비방, 왜곡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을 역임하는 등 건설업계의 고충과 현장을 잘 알기에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 국토위에 있었던 것이고 낙후된 농촌인 지역구의 발전과 민원의 해결을 위해서였다"며 "직위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은 결단코 없었음을 명백히 다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이 정치적 의도가 담긴 허위사실이란 주장도 반복했다. "현 정권 들어서 공정과 정의 이슈가 지난해 조국 사태에 이어 올해 윤미향, 추미애 사태에서 극에 달했다"며 "이렇듯 현 정권의 부정적 기류에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저를 희생양 삼아 위기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제게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 (저는) 어떤 부정청탁이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행위를 하지 않았다"고도 재차 강조했다.
박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피해 자리를 떴다. 그를 뒤쫓아간 기자들이 "(탈당을) 지도부와 상의했나" "갑자기 결정한 계기가 뭔가"라는 질문을 던졌지만 "(지도부와 상의한 건) 절대 아니다"는 답만 돌아왔다. 향후 관련 의혹들에 대한 소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의 탈당소식에 민주당 충북도당은 성명서를 통해 탈당 꼼수가 아닌 의원직 사퇴로 국민들에게 답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최악의 이해충돌 사건이라며 사법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도 밝혔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또 탈당기자회견에서도 박 의원은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모습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밝히고 '소나기만 피하자'는 생각으로 탈당한 후에 시간이 지나면 은근슬쩍 복당하려는 계획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지금이라도 석고대죄하고 '즉각적으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의원직 특권을 내려놓고 일반인으로서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또 박 의원 문제를 수수방관해 온 국민의힘도 '탈당 꼼수 공모자'로 의심을 받고 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탈당 처리가 아닌 신속한 제명을 통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호민 정의당 충북도당 남부3군지역구위원회 위원장 후보도 박덕흠 의원은 탈당이 아닌 사퇴, 사퇴를 넘어 정계은퇴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은 박덕흠 의원이 탈당했다고 해서 긴급 진상조사를 멈춰서는 안된다면서 책임회피의 정치는 기득권 정치세력 유지에 가장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된다며 국회윤리위원회는 하루 빨리 해당 사태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