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복무연수원 충청권 확진자 수용한다
[코로나19] 사회복무연수원 충청권 확진자 수용한다
  • 송진선
  • 승인 2020.09.03 10:17
  • 호수 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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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로 조직된 운영단은 이미 입주

청권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치료센터로 이용될 예정이다.
중수부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운영주체로,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 환경부, 국방부, 경찰청, 소방청으로 운영단을 꾸렸다. 이들 부처의 직원 총 40여명은 현재 사회복무연수원에 내려와 있다.

코로나19 충청권 확진자를 수용하는 치료센터로 이용될 예정인 장안면 서원리 사회복무연수원 전경의 모습이다.
코로나19 충청권 확진자를 수용하는 치료센터로 이용될 예정인 장안면 서원리 사회복무연수원 전경의 모습이다.

당초에는 9월 1일 서울경기 충청권 확진자 300명에서 최대 400명이 입소해 치료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계획이 변경돼 충청권 확진자들의 치료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며 환자는 아직 입소하지 않았다.
사회복무연수원이 사회복무요원들의 교육기관이 아닌 코로나19와 관련한 시설로 운영되는 것은 3번째. 처음 지난 3월 대구경북지역 경증 확진자 230명이 입소한데 이어 지난 7월 음성판정을 받은 이라크 파견 한국 근로자 200명의 격리시설로 이용된 바 있다.
이같이 사회복무연수원이 본연의 기능이 아닌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치료시설로 이용되자 오폐수가 하천으로 방류되는 등 오염요인이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안전장치도 갖추지 않고 환자를 받는 것에 대해 주민들이 불안해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의 불안심리에는 지난 3월 대구경북 확진자들이 입소해 치료를 받는 동안 확진자 1명이 치료센터를 무단이탈해 지역주민과 접촉한 것이 작용하고 있다. 허술한 경비는 도마 위에 올랐고 서원 주민뿐만 아니라 보은군 전체 주민들을 불안하게 한 바 있다.
대구경북지역 확진자 입소 전 충북도 등 정부당국은 경비를 철저히 해서 주민들의 안전을 도모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경비가 어이없게 뚫리자 주민들로 부터 불신을 샀다.
이같은 기억이 생생한데 또다시 코로나 확진자들이 입소한다는 보건당국의 계획에 주민들은 예민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더욱이 이번 입소계획은 주민들과도 대화없이 진행되자 더욱 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불안해하는 주민들은 지난 8월29일 보건복지부관계자와 자리를 만들어 불만을 쏟아냈다.
신국범 서원리 이장은 "사회복무연수원이 본연이 기능으로 이용되지 않고 기존 코로나 확진자들을 받아서 길이 난 것인지 왜 자꾸 이곳으로 오는지 모르겠다"며 "연수원의 오폐수는 피서객들의 물놀이장으로 각광받는 서원계곡으로 방류돼 계곡을 썩게 만들이 주민들이 똥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많은 애를 써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이제 맘 편히 지내려고 하니까 또다시 코로나 확진자들이 들어온다고 한다. 주민들은 불안한다"고 말했다.
신 이장은 그러면서 "주민들이 수용을 한다면 빠른 시일 안에 병무센터에서 하수종말처리장까지 관로를 개설해 처리하고 또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원이 운영될 때 수십대의 대형버스가 운행되는데, 인도도도 없는 장안삼거리~서원구간 지방도는 경운기 등 농기계를 운행하는 농번기에는 농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며 "도로확장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주현호 개안리 이장은 "개인리는 상수도 보급이 안돼 사회복무연수원의 오폐수가 방류된 삼가천 인근의 관정과 자가수도를 식수로 이용하고 있다"며 "결국 주민들이 먹는 물의 오염 위험성이 높아 주민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보은읍 상수도 보급 등 안전한 먹는물 공급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장안1구 김병남 이장도 "지난번 코로나 환자 입소 때 오수를 탱크로리에 실어 보은 오수처리장으로 운반해 처리했지만 사회복무연수원부터 보은오수처리장까지 이동 중 도로에 유출되는 것을 주민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집밖을 나가지도 못했지만 참아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서울경기지역 환자들까지 온다고 하니까 불안하다"며 "환자 입소 전 관로연결부터 선행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권중기 장안2리 이장은 "사회복무연수원이 다른 시설로 전용되지 않고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입소를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한편 장안리~서원리간 지방도는 북두무니 앞쪽의 구 무지개다리 구간의 급커브를 바로잡고 인도를 확보하는 등 지방도를 확장하고 또 사회복무연수원~황곡 오폐수처리장까지 오폐수 관로 사업을 빨리 집행해 주민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충북도의 답변과 개안리 보은읍 상수도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하겠다는 보은군의 답변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충청권 확진자를 수용하는 치료센터로 이용될 예정인 장안면 서원리 사회복무연수원 전경의 모습이다.
코로나19 충청권 확진자를 수용하는 치료센터로 이용될 예정인 장안면 서원리 사회복무연수원 전경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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