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회 군의회 의장이 8월 21일 경북대학교 학위 수여식에서 석사모를 썼다. 지난 2018년 3월 경북대학교 과학기술대학원에 입학한 구상회 의장은 축산학을 공부하며 당당히 석사모를 쓰는 등 만학도의 꿈을 실현한 것이다.
학위취득 코스는 4학기 만에 졸업하는 논문코스와 논문대신 종합시험을 통과해야 하고 5학기 평균 학점이 3.3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비논문코스가 있는데 구 의장은 비 논문 코스를 통과해 석사학위를 취득한 것이다.
구 의장은 "이번에 졸업을 못하면 의장직무 수행을 마무리한 후 복학해서 남은 학점을 따고 종합시험을 볼 예정이었는데 제 코스로 졸업을 하게 돼 다행"이라며 "한참어린 2, 30대 젊은이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이들 청년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했는데 졸업이라는 결실을 맺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원을 다니는 동안 학자금을 비롯해 여러 어려운 점이 있을텐데도 내색하지 않고 뒷바라지 해준 부인과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구 의장이 이렇게 석사학위까지 매진한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지난 2010년 군의원에 당선된 후 재임 중 학력 관련으로 군의원 직위를 상실한 경험이 동기부여가 됐다. 구 의장은 곧바로 공부에 돌입해 중고등 학력을 검정고시로 취득하고 대학교까지 도전, 고려 사이버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대학원에 도전, 이번에 석사학위까지 따냄으로써 학력에 대한 허기를 없앴다.
구 의장은 보은군 인구보다 소가 더 많다고 할 정도로 축산군인 보은군의 축산정책을 수립하거나 전문지식을 현장에서 발휘해 지역 축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