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집중호우] 시간당 33㎜, 이평 아파트 주변 침수
[7월 29일 집중호우] 시간당 33㎜, 이평 아파트 주변 침수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0.07.30 10:25
  • 호수 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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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맨홀위로 솟고 도로변 하수구도 역류
퍼부은 장맛비로 인해 이평리 H아파트 앞 도로변 하수구는 빗물이 고여 차량통행 등에 불편을 주고 있다.
퍼부은 장맛비로 인해 이평리 H아파트 앞 도로변 하수구는 빗물이 고여 차량통행 등에 불편을 주고 있다.

7월 29일 새벽 2시 우리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아침 8시부터 9시 사이에 보은읍내 퍼부은 장맛비는 시간당 33㎜에 달했다.
이렇게 몇 시간만 더 비가 내리면 수해를 입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상으로 이어지고 상상은 자연스럽게 보은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 1998년 수해 당시로 돌아갔다.
오후 3시10분경 주의보는 해재됐고 다행히 비가 잦아들면서 수해로는 이어지지 않았으나 이 비로 인해 보은읍 이평리 아파트 단지와 실버복지관 옆 도시계획도로 하수구 맨홀은 빗물이 제때 빠져나가지 못하고 오히려 위로 솟구치는 역류현상을 보였다.
이로인해 모 아파트 단지 아파트 광장과 아파트 입구에서 실버복지관 옆 도로는 순식간에 저수지 같이 빗물에 잠식됐다. 아파트 출입구 안으로 빗물이 침입하면 엘리베이터 운행 차질을 우려한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광장내 차오르는 빗물을 쓸어내는 등 출입구까지 물이 차오르지 않도록 사투를 벌였다.
또다른 아파트에서도 광장 빗물이 빠지지 않아 맨홀 뚜껑을 들어올리는 등 빗물이 빠지도록 안간힘을 썼다. 다행히 비가 잦아들면서 우려했던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을 본사에 제보한 주민들은 "아파트가 준공된 지 오래됐고 여러해 이 아파트에 살지만 빗물이 빠지지 않고 오히려 역류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주변으로 보은군이 하수도와 도로 공사를 하면서 수로를 건드리거나 막혀 유수소통에 지장을 받은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모 아파트를 찾은 담당부서 공무원들은 민원현장 주변의 수로를 확인하고 또 아파트의 설계 도면상의 수로관 설치구역, 수로관의 직경 등도 확인하는 등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살폈다.
 보은군은 총 14억원의 군비를 들여 828미터 이평리 도시계획도로 개설 공사를 하면서 우수관 및 오수관 800미터도 설치하는데 특히 우수가 원활하게 빠지도록 우수관의 직경을 600㎜~1천㎜로 확장공사를 하고 있다.
한편 이번 비로 군내 작은 생채기는 났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은읍 대야리 국도변과 신함리에 농경지 주변에서 나무 1그루씩 쓰러졌지만 바로 제거됐다. 또 산사태 위험 경고가 발효됐지만 다행히 보은읍 장속리 임야와 속리산 삼가리 임야 일부에서 토사가 유출되는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등 장맛비가 내릴 것이란 예보가 계속되고 있어 비 피해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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