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경찰서 투캅스 활약 보이스피싱 범인 검거
보은경찰서 투캅스 활약 보이스피싱 범인 검거
  • 송진선
  • 승인 2020.07.09 23:13
  • 호수 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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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수사팀 팀워크 빛나, 여죄까지 밝혀내고 전국에 공조수사 확대
▲ 전화금융사기단 중간책을 검거한 보은경찰서 지능수사팀 정윤주(사진 오른쪽) 수사관과 연하나 수사관.

보은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에서 3천450만원을 편취한 전화금융사기단 조직원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기영 서장, 오경수 수사과장, 정진호 팀장의 수사력이 돋보이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형사는 수사과 지능수사팀 정윤주(35) 수사관과 연하나(31) 수사관이다.

이 두 수사관은  CCTV 추적은 물론 국과수에 지문감식을 의뢰하고 핸드폰 위치추적 등 첨단 수사기법을 통해 3천450만원을 편취한 범인을 검거한 것이다.

현재 보은경찰서가 청구한 영장이 9일 집행돼 지능수사팀은 만 20세인 범인 M모를 대상으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보은경찰서가 이 사건을 접수한 것은 지난 5월 20일 경. 보은읍 H모씨가 보이스피싱에 걸려들어 1천200만원의 사기를 당했다는 신고전화를 받았다.

내용은 H모씨는 48만원짜리 공기청정기 구입이 완료됐다며 문화전화가 있는 문자메시지 한 건을 받았다. 사지도 않은 물건을 구입했다는 문자메시지에 H모씨는 문자에 적힌 대로 전화를 했고 전화를 받은 상대는 당신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되고 있고 해외 범행에 이용되고 있다며 겁을 주고 돈을 인출하라고 했다.

범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로 최대한 많이 받아서 자신이 제시한 계좌로 송금할 것을 주문했다. 그래야 해외의 범죄자들이 움직일 수 있다며 H모씨가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몰아세웠다. 그리고 사이버수사대 김 경위이다, 금융감독원 김 과장이라며 전화를 해 H모씨에게 의심하지 않게 하면서 자신들이 구제해줄 것처럼 통화하면서 피해자인 H모씨를 안심시켰다.

전화금융사기단의 범행수법에 넘어간 피해자 H모씨는 범인이 시키는대로 계좌에서 1천200만원을 인출했고 읍내 모처에서 만난 범인 M모씨에게 1천200만원을 넘겼다. 현금을 편취한 M모 범인은 택시로 줄행랑을 쳤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H모씨는 전화금융사기단에 걸린 것을 알고 땅을 쳤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사건을 접수받은 지능수사팀(팀장 정진호)은 전화금융사기단 사건을 두 여성 수사관에게 사건을 배당했다. 두 수사관은 보은군CCTV관제센터에서 보은읍내에 사는 H모씨가 범인인 M모씨와 만나는 것을 확인하고 범인을 특정했다. 그리고 범인 M모씨가 피해자 H모씨에게 준 금융위원회 확인증에서 지문을 채취했다.

핸드폰 통화기록을 통해 위치추적을 하는 등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광주광역시내 모 백화점 주변을 배회하는 범인을 확인하고 검거에 성공했다.

보은경찰서로 범인을 압송한 보은경찰서 지능수사팀은 수사를 통해 보은읍내에 거주하는 피해자 H모씨의 피해액 1천200만원 외에도 울산, 부산 등지에서 전화금융 사기로 2천250만원을 편취하는 등 현재까지 3천45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보은경찰서 두 정윤주・연하나 수사관 등 지능수사팀은 범인이 보은, 울산, 부산외에도 전북 남원, 경기도 파주, 대전, 서울, 전남 화순 등지에서 위치가 확인된데 주목, 추가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범인의 얼굴과 용모를 공개하고 전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지능수사팀 정진호 팀장은 "최근에는 물건 구입이 완료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구입하지도 않은 물건을 구입했다는 문자를 받은 사람이 놀라 확인전화를 걸게 만든다. 이렇게 전화를 하는 사람을 범죄의 대상자로 끌어들여 전화금융사기단은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있다 해외범행에 이용되고 있다고 겁을 주고 금융감독원 등 검찰 직원을 사칭하면서 피해자를 안심시킨 후 돈을 인출하게 해 현금을 받아 편취하고 있다"며 "구입하지 않은 물건을 구입했다며 보낸 문자메시지는 사기이므로 절대로 확인전화를 하지 말고 경찰서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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