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농협대의원협의회 창립
보은농협대의원협의회 창립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0.07.09 09:58
  • 호수 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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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과 조합원의 상생발전 위한 구심체 역할 하겠다

농협의 발전과 조합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조직활동 목적의 보은농협 대의원협의회가 출범했다.

지난 7월 8일 보은농협웨딩홀에서 창립총회를 가진 보은농협 대의원협의회는 대의원들로 구성된 협의체로, 전체 조합원 143명 중 77명이 참석하고 25명이 위임장을 보내는 등 전체 대의원의 2/3이상인 102명이 뜻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보은농협대의원들은 협의회 구성을 위해 보은읍의 동서남북부 및 속리산면, 장안면, 내북면, 산외면별로 대의원 모임을 갖고 지역별위원회를 조직했다. 이후 지역별 위원장들이 모여 전체 협의회를 창립하는데 뜻을 모아 8일 공식 출범한 것이다.

지역별 조직은 회장과 부회장, 총무 각 1인을 두고 군협의회는 회장1인과 부회장 2인, 총무 1인, 감사 2인의 임원을 두는 것으로 했다.
이에 군협의회 임원으로 △회장 최경기 △부회장 박헌주(내북)·박정숙(보은) △감사 백영한(속리산)·최유상(산외) △총무 유광연(보은)씨가 각각 선출됐다.
또 지역위원장은 △보은 박대현(동부)·이광배(서부)·안광수(남부)·서병일(북부) △속리산 김효식 △장안 신국범 △내북 신기수 △산외 유청열 △여성위원장 양경순씨가 추대됐다.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최경기 회장은 "앞으로 조합원과 대의원들의 역량 강화를 통한 농협 변화와 개혁으로 서로 상생발전하는 구심체 역할을 담당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임원 선출과정에서 참석한 대의원들은 대의원협의회 창립총회를 하는지 모르고 왔다는 대의원이 있는 등 협의회 창립에 따른 홍보 부족이 지적되기도 했다.
또 협의회 역할에 대해서 신기수 대의원은 "대의원 개인 한명의 목소리는 힘이 없을지 모르지만 우리가 힘을 합한 조직의 목소리는 농협집행부가 무시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농협 집행부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농협 발전을 위한 조직활동을 위한 것이므로 좀더 심도있는 활동내용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김상호(보은 월송2리) 대의원은 "토요일와 일요일 각 지점에서 농약을 살수가 없어서 불편하다. 직원들은 농협의 주인이 조합원이라며 조합원과 직원이 상생해야 한다고 하면서 정작 휴일에 근무를 하지 않아 농민 조합원들이 애를 먹고 있다"며 "농협 운영의 문제에 대해 지적함으로서 바뀌도록 하는 실질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기홍(내북 동산) 대의원도 "휴일이면 자식들이나 동생들이 오는 등 일손을 도울 인력이 생겨 필요한 농자재를 구입하려는데 정작 농협지점은 문을 닫아 농자재를 구입하지 못한다. 창리와 10분 거리에 있는 미원만 해도 문을 열고 있다. 지역자금이 역외 유출도 있을 수 있다"며 대의원협의회도 이 부분을 해결하는데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남상문(보은 교사3리) 대의원은 "상임이사 대행을 하는 이사를 선출한 사람들이 바로 여기 모인 대의원들이다. 그 책임성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사를 선출하는데 이번 문제를 잘 참작하고 제대로 판단해서 선출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한편 보은농협대의원협의회는 2008년 출범한 바 있다. 당시 5개 읍면의 130명 대의원 중 110명이 가입하고 10시간에 걸친 정관공부도 함께 하는 등 농협알기에 나섰다. 당시 임원보수 안건을 부결시킨 결과물을 얻기도 했다.

대의원 총회가 농협의 최고 의결기구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대의원의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은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연간 2~3번 열리는 대의원 총회에서 각종 사업과 현안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난해한 회계서류 분석을 못해 조합의 정확한 재정 흐름조차 꿰뚫지 못한 상태에서 중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대의원들이 부지기수 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의원들이 농협 사업과 재정 흐름을 심도 깊게 분석해 공유하고 역량강화를 할 수 있는 협의체가 내실 있게 운영돼야 대의원총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은 불문가지다.

농협을 '농민조합원의, 농민조합원에 의한, 농민조합원을 위한 조직'으로 만드는데 이번 보은농협대의원협의회가 중심적으로 활동해야 한다는데 참석한 대의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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