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로 변경 반대 투쟁 여전히 현재진행형
송전선로 변경 반대 투쟁 여전히 현재진행형
  • 노제박 기자
  • 승인 2020.07.09 09:44
  • 호수 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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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방문 송전선로 변경
불합리성 재차 주장
송전선로 선정위원들이 직선형의 선로를 잠정 결정했으나 주민들이 반대대책위를 구성해 당초 안과는 달리 송전선로를 커브형으로 변경했다. 은 노선 변경 투쟁위가 노선이 변경된 부분에 대해 불합리함을 설명하고 있다.
송전선로 선정위원들이 직선형의 선로를 잠정 결정했으나 주민들이 반대대책위를 구성해 당초 안과는 달리 송전선로를 커브형으로 변경했다. 은 노선 변경 투쟁위가 노선이 변경된 부분에 대해 불합리함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7월 7일 송전선로 변경 반대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는 보은군의회를 방문해 당초안이 아닌 선로 변경의 문제점을 알렸다. 투쟁위는 선로 변경과정이 불합리하며 많은 주민들에게 손해를 끼쳐 선로 변경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초 선정위원으로 참여했던 구상회 의장에게는 선정위원으로 참여했으므로 책임감을 갖고 선로변경에 대한 문제점을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줄 것을 주문했다.


군의회를 방문한 투쟁위원들은 당초 한전에서는 군 선정위원들이 잠정 합의한 선로안을 갖고 마을 설명회를 진행했고 발산리나 교암리 등 선로와 관계가 없었던 마을에서는 관심을 두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암 투병 중이라는 교암리 우모씨는 선로에 대한 설명을 위해 당시 마을에 나온 한전과 용역사 관계자가 주택 신축계획 부지는 선로가 지나가지 않는다고 답변해 집을 지었다고 말했다.


우모씨는 "자신은 알지도 못하는 대책위원회가 노선 변경을 추진하면서 신축한 주택 인근으로 송전선로가 지나가 영향을 받는 지역이 되었다"며 이에 대해서는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다른 투쟁위원들은 대책위원들이 선로를 변경하는데 찬반 투표로 진행했는데 이미 노선변경 쪽으로 대책위가 꾸려져 있었기 때문에 이에 반대표를 던져도 무의미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토로했다.


수한초등학교 학부모 회장은 "변경된 노선은 수한초등학교와는 불과 370미터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유치원을 포함해 초등학교까지 7년간 송전탑을 보고 학창시절을 보내게 하는 것이 과연 어른들이 할 짓인지 개탄스럽다"며 반발했다.


위원들은 그러면서 현재 한전과 주민대책위가 선로변경에 대해 서로 떠넘기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투쟁위는 선로변경 과정이 민주적이지 않았으며 변경된 선로에 합리적인 근거가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구상회 군의장은 선정위원으로 참여했을 때 선로에 선정 기준은 철탑이 최대한 시야에 보이지 않으며 민가와 먼 곳에 설치하는 것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를 미리 파악하지 못해 송구스럽다. 불합리한 부분이 무엇인지 의회차원에서도 잘 따져보고 한전과도 자리를 마련해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초정~삼승 구간의 송전선은 15만4천 볼트의 고압송전선으로 선로가 지나가는 마을의 피해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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