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차렷! 경례!
"전체~차렷! 경례!
  • 노제박 기자
  • 승인 2020.07.02 10:23
  • 호수 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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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 열린 정상혁 보은군수 재임 10주년 기념식에서 일어난 일이다. 정상혁 군수가 기념사를 시작하기 위해 단상에 올라가자 120여명의 보은군청 직원들은 사회자의 "전체 차렷 경례"의 구호에 맞춰 인사했다. 마치 군대의 사열하는 열병의식을 방불케 했다. 보는 기자의 눈과 귀를 의심케 하는 이같은 광경을 과연 다른 지자체에서도 볼 수 있을까? 아마도 타 지자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일 듯 싶었다.
기념식은 모범공무원상 수여 이후 35분가량의 정 군수의 업적을 소개하는 동영상으로 이어졌다. 내레이션으로 소개된 동영상은 10년 간의 업적을 칭송하는 내용이 가득했다.
이후 기념사가 이어졌는데 개인의 업적 위주의 이야기를 장장 20분가량을 이어갔다. 이후 직원들을 반말로 스스럼없이 대하며 기념사를 마쳤다. 이같은 장면만으로도 전근대적 공직문화가 이어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기업이나 조직에서 잘못된 상하관계 위계질서에 의한 갑질이라는 용어가 사회를 풍미하고 있다. 탈 권위시대. 수평적 조직문화, 민주적 조직문화가 일반화 되고 있는 21세기에 전근대적 조직문화라야만 권위와 위상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민선7기 후반기 임기를 시작하는 첫날. 탈 권위 보은군공무원 조직문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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