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보다 코로나19 안정 우선이다
대회보다 코로나19 안정 우선이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0.07.02 09:50
  • 호수 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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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북 신궁리, 코로나 확산 우려 철인3종경 개최 반대
내북면 신궁리 주민들이 '2020년 런 투 보은 철인 3종 경기 대회'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상궁저수지 안전펜스에 설치한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전국적으로 행사가 취소되고 있는 시점에서 보은군은 600명이 참여하는 철인3종 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내북면 신궁리 주민들이 '2020년 런 투 보은 철인 3종 경기 대회'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상궁저수지 안전펜스에 설치한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전국적으로 행사가 취소되고 있는 시점에서 보은군은 600명이 참여하는 철인3종 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보은군이 대회를 유치한 2020 런투 보은 철인3종 경기대회를 수영대회종목을 계획하고 있는 내북 신궁리 주민들이 공개적으로 대회 반대하고 나섰다.

보은군은 군비 5천만원을 지원해 7월25일부터 26일까지 충북철인3종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청인3종 경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 6월 24일 한겨레신문 보도에 의하면 이 대회는 올해 처음 열리는 전국 규모 철인 3종대회로 개인 부문 600명은 이미 선수 등록을 마감했고 이어달리기 부분은 33팀 99명이 모집에 30팀이 신청을 했다는 것.

철인3종경기는 마라톤, 사이클, 수영 종목으로 이뤄지는데 상궁저수지에서 수영(1.5㎞)을 하고 상궁저수지~보은공설운동장 구간 사이클(40㎞0, 읍내 왕복구간 달리기(10㎞)로 대회를 치른다.

마을 주민들은 지난 6월 28일 수영종목 구간인 상궁저수지의 코스를 점검한다고 대회 관계자 50여명이 저수지에서 수영을 하는 등 모르는 외지인들이 마을을 방문한 것을 확인된 후 마을회의를 통해 대회 반대 입장을 밝힌 것.

주민들은 "최근 옥천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무증상 감염자,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등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았는데 아무리 방역을 한다고 해도 감염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모르는 외지인들을 마을을 찾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며 대회개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민들은 또 "마을이 작아 주민수도 적지만 노인 3, 4명이 모이는 것도 우려돼 경로당도 아직 열지 못하는데 수 백여명의 낯선 이들이 마을에 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보은을 홍보하고 또 상궁저수지를 홍보하는 것도 좋지만 그 것 때문에 주민들의 건강이나 안전을 뒤로 할 수는 없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이내로 주는 등 안정되면 몰라도 지금과 같은 추세로 확진자가 나오면 우리마을에서는 절대 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과 강조했다.

이같은 마을의 소식이 전해지자 군에서도 마을로 출장,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군 관계자는 "아직 대회기간이 남아있어 그 안에 주민들 말대로 코로나19가 안정되길 바란다"며 "아직은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고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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