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으로 농가가 수확을 하지 않고 갈아엎는 등 마늘시장이 녹록치 않지만 마로면에서 시범 재배되고 있는 홍산마늘이 관심을 끌고 있다.
홍산마늘은 마로면 왕래원작목반(회장 구오서)에서 지난해에 이어 내년까지 3년간 농촌진흥청의 시범사업으로 재배하고 있는데 재배면적이 늘었다. 왕래원작목반에 의하면 시범 첫해인 지난해에는 5농가로 시작해 올해는 10농가 1만 5천평으로 늘었다. 생산량도 70톤 가량 예상하고 있다.
당초 왕래원작목반은 대서마늘을 재배하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재래종을 개량한 홍산마늘로 품종을 전환했는데 비교적 재배가 쉬운데다 수확도 쉽고 또 국내 최초 난지·한지 겸용 품종으로 병해충에도 매우 강한 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산'은 마늘 끝부분이 연한 녹색을 띠는 특징이 있다. 이는 고혈압, 고지혈증에 좋은 기능성 물질(클로로필)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이 적극 구매 의사를 보이고 있다.
홍산마늘의 지역 대표 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인 충청남도는 지난 6월 10일 홍성군 홍산 마늘산지에서 현지 평가회를 가졌는데 품평회 결과 수량면에서는 한지형인 단양종보다는 33%, 난지형인 남도종보다는 28% 더 많이 생산됐다고 밝혔다.
또 마늘쪽이 크고, 아삭하며 톡 쏘지만 당도는 42브릭스로, 대서마늘(39브릭스)보다 높고 구우면 맛이 더 좋다고 평가했다.
왕래원 작목반원들도 최근 월례 모임을 갖고 6월 하순부터 수확하는 홍산마늘 공급가격을 ㎏당 5천원~6천원의 가격선을 정했다.
구오서 회장은 "마늘 끝부분이 녹색을 띠는 것은 변질된 것이 아닌 고혈압, 고지혈증에 좋은 효과가 있는 물질에 의한 것으로 기능성 마늘"이라며 "몸에 좋은 홍산마늘을 많이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