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수업, 모처럼 학교는 활기
등교 수업, 모처럼 학교는 활기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0.05.21 10:40
  • 호수 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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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0일, 군내 4개 고교 3학년과 종곡초 등교

코로나 19로 인해 연기됐던 등교 수업이 80일 만에 시작됐다. 오랜만에 만난 교사와 학생들은 불안해하면서도 표정만은 밝았다.
쌍꺼풀 수술로 용모가 바뀐 학생에게는 '야 달라졌는데' 하며 응원했고 키가 큰 학생에게는 '너 그사이 키가 컸구나' 하며 웃어보이는 등 학생과 논높이를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20일 고등학교 3학년이 첫 등교수업이 실시된 가운데 이날 기자가 방문한 보은고등학교는 조순석 교장을 비롯해 김진환 교감 등 교사와 보건교사 등 선생님들이 대거 나와 학생들을 맞았다.

지난 5월 20일 보은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등교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5월 20일 보은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등교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선생님들은 미리 테이프를 붙여 거리두기를 지도하면서 일일이 손소독제를 뿌려주고 체온을 재고, 마스크와 필터를 나눠주며 아이들의 안전을 도모했다.
이대근(마로면 갈평1리) 학생은 "인터넷 수업을 하는 동안 내내 집에서만 있었다"며 "너무 오랫동안 등교를 하지 않아서 학교에 오고 싶었어요. 오랜만에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라 어색하지만 기분은 좋아요. 그래도 아이들이랑 제한된 장소에 모여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하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이대근 학생은 "인터넷으로 수업을 할 때는 모르는 문제가 있어도 물어볼 데도 없어 답답했다"며 "대면수업을 하니까 그동안 이해를 하지 못한 것 선생님께 질문하려고 한다"며 학구열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 입실을 완료하고 코로나 19와 관련한 위생수칙 등 담임선생님의 조회를 거쳐 8시 50분부터 수업을 시작한 보은고등학교 3학년은 95명 중 92명이 출석했다.
보은고등학교 외에도 보은여고, 충북생명고, 보은정보고 3학년의 등교수업이 실시됐으며, 종곡초등학교도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앞으로 등교수업일정은 △5월 25일(월)은 보덕중학교 △5월 27일(수)에는 고2, 중3,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6월 3일(수)에는 고1, 중2, 초등 3·4학년 △6월 8일(월)은 중1, 초등 5·6학년이다.
이같은 등교수업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충청북도교육지원청은 코로나19 대응 안정적 학사운영을 위한 지침을 지역교육지원청을 통해 각 학교에 전달했다.
교실에서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하고 책상간격을 최대한 멀리 떨어지도록 배치하고 쉬는 시간에도 이격거리(1~2m)를 유지토록 했다.
또 모둠, 짝 활동 등 신체적 접촉이 이뤄지는 활동을 지양하고, 악기연주 등 비말이 전파될 수 있는 수업활동은 지양토록 했으며, 수시로 환기토록 지도했다.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큰 점심식사는 식사에 앞서 손씻기, 손세척을 필수로 하고 집단 식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학년별로 급식시간을 달리하는 등 최대한 대면접촉을 피하고 또 이격거리를 유지토록 하는 등 안전에 최선을 다하도록 했다.
철저한 지도로 등교수업 첫날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별 이상 없이 하루 일과를 마쳤다.
학교와 학생들은 활동하는데 크게 제한적이어서 불편하지만 그래도 안전한 것이 우선이니까 감수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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