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과 짜장면'프로그램 운영
흙사랑(대표 구금회)에서는 2020년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으로 5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할미꽃과 짜장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집을 오고 한시도 쉴 시간 없이 살아 온 어르신들의 고단한 삶으로 깊게 패인 주름살만큼 삶이 힘들었던 시절, 손에서 한시도 놓지 않은 낫과 괭이로 굳은 살이 베기고 배우지 못한 설움과 힘든 농사일을 자식에게 되물려주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해 살아 온 흔적은 마디마디 구부러진 손가락이 말해준다.
구부러진 손가락과 굳은 살이 베긴 손으로 어르신들의 삶에 새로운 활력소를 넣어 단순히 익히는 것이 아니라 소탈(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꾸밈없는 수수함)을 통하여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그림과 글로 고단했던 인생을 재조명하는 계기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쓰는 첫 수업을 가졌다.
"코르나 19로 인하여 집에서만 있다가 나오니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 "코르나 19 때문에 사람도 만나지 못하고 텔레비전으로만 친구 삼아 지내다가 나오니 숨을 쉬는 것 같고 흥분된다."고 하시는 어르신들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고 눈빛이 살아 있다.
흙사랑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화하기 위하여 책상을 띄어 놓고 체온계와 손소독제 등을 비치하고 있다.
박옥길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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